서울아산병원, 최고난도 복강경 췌담도 종양수술 100례 성공

서울아산병원, 최고난도 복강경 췌담도 종양수술 100례 성공

기사승인 2012-04-10 14:20:01

[쿠키 건강] 서울아산병원은 외과 수술 중 최고난도로 손꼽히는 췌담도 종양 절제술을 개복수술이 아닌 복강경 수술로 100례를 돌파했다고 10일 밝혔다.

병원 측은 초기 췌장암과 담도암 등 복잡한 췌담도 종양 치료 분야에 복강경 수술의 토대를 마련해 안정성을 입증한 것으로 평가했다.

간담도췌외과 김송철 교수팀은 2007년 5월부터 2012년 2월까지 초기 췌장암 등 췌담도 종양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복강경 위유문 보존 췌십이지장 절제술을 시행한 연구 결과를 지난 3월 초 국제 학회에서 발표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복강경 수술을 개복 수술과 비교했을 때 수술 합병증률은 유사했으며, 입원 기간은 개복 시에는 평균 20일이나 복강경 시에는 평균 11일로 줄어 회복 기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됐고, 최소 절개로 상처와 통증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복강경 수술 중 개복으로 전환하는 비율(개복 전환율)이 국내외 최저 수준인 4.7%에 그쳐 복강경 췌십이지장 수술의 완성도를 높였다. 위유문 보존 췌십이지장 절제술은 외과 수술 분야에 있어 간이식 수술 다음으로 큰 수술 중의 하나로 손꼽히며 일반적인 개복 수술에서도 일부 전문의에게만 한해 시행되고 있는 고난도 수술이다.

췌장 두부는 다른 장기들 사이에 깊숙이 위치해 복강경 수술이 어려워 개복 수술로 주로 행해지며 수술 상처도 크고 환자들의 통증과 수술 후 합병증 관리가 쉽지 않다. EH한 개복 수술 시에는 과다 출혈위험을 동반한 광범위한 절제, 복합 재건, 긴 수술시간, 높은 사망률 등의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

복강경은 이러한 단점을 보완했으며 특히 100례를 달성하는 동안 ▲수술시간 9.9시간에서 6.4시간으로 단축 ▲합병증률 36.7%에서 18.4%로 감소 ▲입원기간 21.3일에서 11.5일로 단축 등의 향상된 기록을 보였다.

김송철 교수는 “위유문 보전 췌십이지장 절제술 등 췌두부 절제술은 그 자체가 고난이도의 수술로 복강경 수술은 역사가 오래되지 않아 몇 년 전부터 시행돼 왔다”며 “병원의 축적된 경험과 소화기내과와의 협진 시스템이 있었기에 100례라는 세계적인 성과를 달성 할 수 있었고 복강경 수술의 수준을 한단계 상승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3월 초 세계적 권위의 복강경 관련 학회인 미국 소화기 및 내시경외과학회(Society of American Gastrointestinal and Endoscopic Surgeons)에서 발표됐으며, 미국 복강경 학회지(Surgical Endoscopy)에 게재될 예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지 기자 ohappy@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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