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지난해 11월 중순, 음악 팬들은 대부분의 온라인 음악사이트 차트 상위권이 ‘고정되어 있는’ 희한한 경험을 했다. 원더걸스의 정규 2집 타이틀곡 ‘비 마이 베이비’(Be My Baby)와 허각의 ‘죽고 싶단 말 밖에’ 그리고 울랄라세션의 ‘서쪽하늘’이 1,2,3위를 한동안 유지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소녀시대의 ‘더 보이즈’(The Boys), 포맨,미의 ‘그 남자 그 여자’, 버스커버스커의 ‘막걸리나’, 노을의 ‘그리워 그리워’, 브라운아이드걸스의 ‘클렌징크림’이 10위권 안에서 오랜 시간 머물렀고, 김동률의 ‘리플라이(Replay), 다이나믹듀오 ’해뜰때까지만‘, 버스커버스커 ’서울사람들‘이 합류하는 시점에서야 비로서 다소의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런 현상이 5개월이 지난 현재 또한번 발생하기 시작했다. 그 주역은 버스커버스커. 지난 3월 29일 1집을 공개하자마자, 전 곡을 상위권 차트에 올려놓더니, 현재까지도 1위 ‘벚꽃 엔딩’을 비롯해 최하 5개 이상을 온라인 음악사이트 차트 10위 권 안에 안착시켜놓고 있다. 무려 10일 이상이다.
특히 버스커버스커 전에 대형 가수들의 컴백으로 인해 순위 차트가 하루가 다르게 변화되는 시점에서 일어난 일이라 의미는 더욱 커진다. 비록 ‘슈퍼스타K3’를 통해 화제를 불러일으키긴 했지만, 엄연히 신인가수인 버스커버스커가 도리어 대형 가수들이 피하는 존재가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버스커버스커의 돌풍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컴백 가수들조차 버스커버스커의 순위는 일단 인정하고 2위부터 노리기 시작했다”며 “누가 버스커버스커를 1위에서 내려오게 할지도 흥미로운 일”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 트위터 @neocross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