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졸라서 사준 ‘앵그리버드’ 알고 보니…

아이가 졸라서 사준 ‘앵그리버드’ 알고 보니…

기사승인 2012-04-18 15:02:01

[쿠키 경제] 초등학생 학부모들은 요즘 앵그리버드 홍역을 톡톡히 치르고 있다. 스마트폰에 앵그리버드 게임앱을 다운받아달라는 요구는 기본이고 앵그리버드 캐릭터가 새겨진 문구류 등 각종 상품을 사달라는 자식들의 성화에 시달리고 있다. 하지만 앵그리버드 인기에 편승한 짝퉁상품도 판치고 있어 학부모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어린이들에게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는 게임 ‘앵그리버드’의 캐릭터 상품들이 짝퉁시장도 점령했다. 국내 소비자의 명품 선호도를 반영하듯 위조품 단속건수로는 루이비통이 1위를 차지했다.

관세청은 ‘1분기 침해브랜드별 위조상품 단속실적’에서 위조된 문구·팬시용품중 약 80%가 앵그리버드 브랜드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18일 밝혔다. 관세청은 1분기 동안 단속한 총 130건, 3330억원 상당의 위조상품을 품목별, 브랜드별 등으로 분석했다.

품목별로 보면 문구·팬시용품의 위조품 수가 26만9389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의류(11만3658점), 가방·지갑류(4만9042점), 시계류(1만9786점), 신발류(1만4353점), 전기·전자제품(1만4205점) 순이다.

문구·팬시용품 중 앵그리버드 브랜드가 21만2844점으로 79%를 차지해 압도적이었다. 문구 팬시용 위조품 단속실적은 지난해 1분기 6억원에서 올해 8억원으로 30%이상 늘었다. 앵그리버드 캐릭터 상품이 지난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시판된 점에 비춰 문구팬시상품의 짝퉁 증가치 상당부분이 앵그리버드 브랜드인 것으로 추정된다. 앵그리버드 짝퉁 상품 적발수량은 문구·팬시용품을 비롯해 전기·전자제품(이어폰) 등 총 21만6238점으로 비아그라(26만9309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졸업 입학 시즌을 맞이해 학생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앵그리버드 캐릭터 문구용품 등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이에 편승한 위조상품이 많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핀란드의 모바일게임회사인 로미오 모바일이 개발한 앵그리버드는 스마트폰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되고 있는 게임으로 알려져 있는 등 전세계 어린이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한편 위조상품 단속건수로 보면 루이비통(28건), 샤넬·구찌(27건), 버버리(24건) 순으로 인지도가 높은 명품 브랜드가 상위권을 휩쓸었다. 범칙금액으로는 로렉스(763억원), 까르띠에(370억원), 버버리(264억원), 샤넬(210억원) 순이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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