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영화] 제9회 서울환경영화제가 오는 5월 9일부터 7일간 영화여행을 떠난다.
서울환경영화제는 영화를 통해 우리 삶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과 인간의 공존을 다시 생각해보게 하는 영화축제로, 부분경쟁을 도입한 비경쟁 국제영화제다.
서울환경영화제는 18일 오전 서울 정동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윤곽을 드러냈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26개국 112여 편의 영화를 소개한다. 경쟁부문인 ‘국제환경영화경선’과 비경쟁부문인 ‘포커스2012: 후쿠시마, 그 이후의 이야기들’ ‘기후변화와 미래’ ‘그린 파노라마’ ‘한국 환경영화의 흐름’ ‘지구의 아이들’ ‘동물과 함께 사는 세상’ 등을 만날 수 있다. 영화제의 홍보대사격인 에코 프렌즈로는 사진작가 김중만과 배우 김지영이 위촉됐다.
‘포커스 2012: 후쿠시마, 그 이후의 이야기들’에서는 지난 2011년 일본을 충격에 빠트린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조망하는 영화들을 다루고 ‘기후변화와 미래’에서는 기후변화로 인한 위기와 대응에 나서는 사람들에 관한 영화를 선별해 공개한다.
‘기후변화와 미래’에서는 기후와 먹을거리의 관계를 파헤친 영화들을 보여주고 ‘한국 환경의 흐름’과 ‘그린 파노라마’에서는 주목할 만한 국내외 환경영화를 소개한다. 또 ‘지구의 아이들’과 ‘동물과 함께 사는 세상’에서는 어린이와 청소년이 즐길 수 있는 소재와 장르의 영화가 주로 상영된다.
또 올해에는 일드프랑스가 주최하는 파리국제환경영화제와 함께 ‘프랑스환경영화전’을 통해 프랑스환경영화도 소개한다. 해외게스트로는 일본영화 ‘러브레터’의 이와이순지 감독이 방문할 예정이다.
이번 영화제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이 확대된 점이 특징이다. 이들을 위한 다양한 영화 상영을 하는 것은 물론이고 ‘시네마 그린틴’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이 프로그램은 ‘위대한 곰’ ‘미운 오리 새끼’ ‘혹등고래의 노래’ 등 어린이 청소년 추천영화를 단체관람할 경우 환경재단에서 영화티켓을 후원하는 제도다.
서울환경영화제 최열 집행위원장은 “이 땅의 주인인 어린이, 청소년들을 위한 재미있는 영화들이 많다. 올해는 특히 다양한 방법으로 관람의 기회를 확대할 예정이니 학교와 학부모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라고 밝혔다.
개막작으로는 민병훈, 이세영 감독의 영화 ‘아! 굴업도’가 상영될 예정이다. 이 영화는 인천 웅진군에 위치한 굴업도를 매개로 사랑과 용서가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사진작가 김중만이 배우로서 참여했다.
제9회 서울환경영화제는 오는 5월 9일부터 15일까지 서울 CGV용산에서 열린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