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의류나 화장품, 용기 뿐만 아니라 튜브나 수액백 등의 의료기구와 의약품에도 널리 사용되는 화학물질인 프탈레이트에 노출되면 건강에 나쁘다고 알려져 있다.
이런 가운데 스웨덴 웁살라대학 직업환경의학과 모니카 린드(P. Monica Lind) 교수는 혈중 프탈레이트 대사물 농도가 높으면 2형 당뇨병 발병 및 인슐린 분비의 저하, 인슐린 저항성 위험이 높아진다고 Diabetes Care에 발표했다.
린드 교수는 프탈레이트가 페르옥시솜 증식인자 활성화 수용체(PPAR)의 리간드라는 사실에 착안(Environ Health, Environ Health Perspect)하고 2형 당뇨병 발병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를 검토했다.
대상자는 2001~2004년 스웨덴 웁살라지역에 거주한 70세 남녀 가운데 무작위로 뽑은 1016명.
자정 이후 약물복용 및 음식섭취를 금지하고 다음날 아침 공복혈당(FPG) 검사에 추가로 기왕력, 흡연력, 운동습관, 복약 등을 조사했다.
당뇨병의 기준을 혈당강하제 복용자 또는 공복혈당 126mg/dL 이상인 사람으로 정한 결과, 119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88명이 혈당강하제 복용자로 당뇨병을 앓은 기간은 평균 8.9년이었다.
혈중 프탈레이트 농도는 프탈레이트 모노-2-에틸헥실(MEHP), 프탈레이트 모노에틸 (MEP), 프탈레이트 모노에틸(MiBP), 프탈레이트 모노메틸(MMP) 등 4종류를 분석했다.
혈중 프탈레이트를 농도에 따라 5분위로 분류하고 최저 5분위군을 대조로 2형 당뇨병 발병의 위험비를 구했다.
그 결과, MEP,MiBP,MMP의 최고 5분위군에서 당뇨병 발병 위험이 2~2.54배 유의하게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순서대로 P=0.031,0.040,0.010).
또 4종류의 프탈레이트에 대해 인슐린 분비 저하의 지표인 프로인슐린/인슐린비 및 인슐린 저항성 지수(HOMA-IR)의 관련성을 검토했다.
그 결과, 프로인슐린/인슐린비는 MEHP 및 MiBP(모두 P<0.001), HOMA-IR은 MEP 및 MMP(P=0.004,0.002)에서 각각 비례했다.
린드 교수는 이번 결과를 통해 4종류의 프탈레이트에서는 2형 당뇨병 발병의 관련성 외에 인슐린 분비 저하 및 인슐린 저항성과 관련한다고 결론내렸다.
교수는 또 일상적으로 인체와 접촉 기회가 많은 프탈레이트인 만큼 특히 고령자에서는 노출 정도에 따라 당대사 기능에 나쁜 영향을 줄 가능성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jkim30@medical-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