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최근 드라마, 영화에서 마흔을 넘긴 중년 남자 배우들이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외모로 20, 30대 못지않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이들의 활발한 활동은 중년을 자극하고 있다. 특히 외부활동이 많은 남성들은 젊고 활기찬 이미지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 나이를 잊은 꽃중년이 되는 방법은 그리 멀리 있지 않다. 평소 생활습관을 바꾸고 몇 가지 수칙만 지킨다면 평범한 이웃집 중년 아저씨에서 젊음을 간직한 ‘꽃중년’으로 거듭날 수 있다.
◇피부노화 시계 빨리 돌리는 자외선, 피부 최대의 적= 꽃중년으로 가는 길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은 자외선이다. 본격적인 봄이 시작되면서 등산이나 골프, 자전거타기, 달리기 등 야외 운동을 즐기는 남성들이 늘고 있다. 야외활동을 계획하고 있다면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를 챙겨야 한다.
자외선은 피부 노화의 주범인 ‘검버섯(지루각화증)’이라고 불리는 갈색이나 검은색 반점과 주름을 만든다. 검버섯은 자외선으로 인해 멜라닌 색소가 증가하면서 표피에 생성된 양성 종양이다. 검버섯은 주로 노인층에서 많이 보이나 최근 자외선 등 환경적인 영향으로 30~40대에서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 자외선은 피부세포에 활성산소를 많이 만들어 세포를 노화시키고, 그 결과로 주름을 깊게 한다.
우동훈 훈성형외과 원장은 “햇볕을 오래 쬐면 피부 세포 속 산소의 활발한 활동으로 활성산소가 형성된다. 활성산소는 불안정한 성질을 갖고 있어 다른 세포 구성 물질과 결합해 안정화되려는 속성을 갖고 있는데 이 과정이 바로 세포의 산화이며, 피부 세포가 늙고 탄력이 줄어드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자외선차단제+모자, 자외선 차단 효과 탁월= 모든 야외활동은 자외선의 영향을 받게 마련이다. 골프처럼 운동시간이 길수록 자외선이 미치는 영향은 훨씬 자극적이다. 자외선에 노출된 만큼 노화 시계는 빨리 돌아가는 것이다. 따라서 장시간 야외활동을 할 때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하게 발라 자외선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외선으로 인한 노화를 줄이기 위해서는 남성도 자외선 차단제와 친해져야 한다. 야외 활동시 차단효과가 큰 SPF 30, PA++ 이상의 제품을 쓰는 것이 좋으며, 외출 30분 전에 발라야 제대로 효과를 볼 수 있다.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 후에도 챙이 넓은 모자를 써서 최대한 햇빛을 가려야 한다.
◇나이에 가장 영향 미치는 팔자주름= 젊은 피부를 위해서는 자외선 차단 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금주와 금연이다. 알코올은 체내 수분 배출을 촉진시켜 피부가 건조해지고, 담배의 니코틴은 모세혈관을 수축시켜 혈액순환을 방해해 피부에 영양공급이 부족해진다.
피부를 위해서라면 술, 담배와는 가급적 멀어져야 한다. 대신 신선한 과일, 야채, 물을 가까이해야 젊은 피부를 오래도록 간직할 수 있다. 술 마신 다음날은 하루 종일 생수병을 가까이 두고 수시로 마셔 부족한 수분을 보충한다.
또 이마, 미간 등 인상을 찡그리거나 턱을 괴는 습관, 잘 때 옆으로 누워 베개에 얼굴을 묻고 자는 자세 등도 주름을 부르는 행동이다. 주름이 생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평소 입을 크게 벌리고 ‘아에이오우’ 하는 안면운동을 통해 얼굴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이미 주름이 깊게 자리 잡고 있다면 생활습관 교정만으로는 힘들다. 이런 경우에는 전문의에게 상담을 받아 주름을 제거하는 것도 방법이다. 얼굴 주름 중에서도 가장 나이를 많이 들어보이게 하는 것은 팔자주름은 양쪽 콧방울에서 입술 가장자리 방향으로 깊게 파이는 주름이다. 지방이식이나 필러로 주름진 부위에 볼륨을 주거나 리프팅으로 처진 볼살을 올려줌으로써 팔자주름을 개선할 수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지 기자 ohappy@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