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Z Style] 황사가 지나간 자리, 폐허 수습하기?

[Ki-Z Style] 황사가 지나간 자리, 폐허 수습하기?

기사승인 2012-04-21 12:59:01

[쿠키 문화] 더위가 슬금슬금 찾아오는 데도 황사는 비킬 줄 모른다. 지난해에는 5월까지 관측됐던 황사는 피부와 머릿결, 나아가 예쁜 옷까지 상하게 하는 주된 범인. 황사가 지나간 자리에는 뿌연 먼지 뿐 아니라 황폐해진 모습까지 남는다. 중금속 섞인 황사를 기분까지 깨끗하게 이겨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일교차가 큰 봄 날씨 덕에 예민한 피부에 황사까지 덮친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이맘 때의 거칠어진 피부에 가장 효과 있는 비법은 신상 에센스도, 기능성 화장품도 아닌 딥 클렌징이다. 외부 노폐물이 쌓여 칙칙해진 피부 위에는 아무리 좋은 제품을 덧발라도 효과가 덜하기 마련. 클렌징 크림과 폼 클렌져 등을 통해 먼지를 깨끗이 씻어내는 것이 먼저다. 클렌징 크림을 이용해 화장품과 먼지를 닦아내고, 가볍게 피부를 마사지 한 후, 물로 깨끗이 닦아내는 이중세안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사진제공=폰즈)

황사의 중금속과 미세먼지는 두피의 모공을 막아 산소공급과 혈액순환을 방해해 탈모를 유발한다. 외출에 온종일 시달린 머리카락을 깨끗이 씻어내면서 손가락 끝으로 가볍게 마사지해보는 것은 어떨까. 두피 각질과 함께 붙어있던 먼지들까지 전부 떨어져 한결 깔끔한 머릿결을 만들어 준다.

겉으로 보이는 곳보다 속이 곪아 그 피해가 더 커지는 경우도 있다. 황사의 미세먼지와 중금속 등이 체내로 유입되면 비염, 기관지염 등 기관지 건강이 악화될 수 있다. 건강에 도움을 주는 식품이나 생활습관 등을 통한 관리로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 하루 약 1리터, 또는 8잔 정도의 물을 마시면 원활하게 중금속과 노폐물이 배출된다. 또한 제철인 블루베리나
크렌베리를 먹으면 면역력 증강에 도움이 된다.

먼지 쌓인 하이힐을 그대로 신발장으로? 안 될 말이다. 여성들의 필수품인 하이힐 외에도 운동화, 플랫 슈즈까지 먼지를 먹은 그대로 현관에 내팽개치는 것은 신발의 수명을 깎아먹는 일이다. 신발의 소재가 에나멜이라면 가볍게 티슈 등으로 닦아주고, 천이라면 작은 브러쉬로 먼지를 털어주자. 스웨이드 등의 부드러운 소재라면 손가락으로 털어주는 것만으로도 쉽게 먼지를 제거할 수 있다.

먼지를 먹은 옷은 어떻게 관리할까. 재킷과 청바지 등 탄탄한 소재로 된 옷은 가볍게 현관에서 털어주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항상 문제는 부드러운 니트 소재. 니트 소재에는 각종 중금속과 오염물질이 흡착되기 쉽기 때문에, 사실 니트는 황사가 보이는 날에는 입지 않는 것이 가장 좋다. 그러나 니트를 꼭 입어야 하는 일이 생긴다면, 늘어짐을 방지하기 위해 손으로 살짝 털어준 후 울샴푸를 푼 물에 바로 담궈 세탁한 후 그늘에서 말려주자.

어찌 되었든, 가장 좋은 옷차림은 가죽이나 비닐, 합성 소재로 된 바람막이나 재킷이다. 먼지가 붙기 쉽지 않고 피부의 노출을 막아주기 때문이다. 꼭 그 소재들만 입기에는 쉽지 않지만, 적어도 수월하게 먼지를 막아내기는 편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은지 기자 rickonbge@kukimedia.co.kr
Ki-Z는 쿠키뉴스에서 한 주간 연예/문화 이슈를 정리하는 주말 웹진으로 Kuki-Zoom의 약자입니다.
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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