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Z 클로즈무비] ‘은교’ 박해일 어떻게 70대 노인 됐나?

[Ki-Z 클로즈무비] ‘은교’ 박해일 어떻게 70대 노인 됐나?

기사승인 2012-04-21 12:59:01

[쿠키 영화] 배우 박해일이 영화 ‘은교’에서 70대 노인 이적요로 변신했다.

박해일은 8시간에 걸친 특수분장을 했고 목소리와 말투, 몸짓까지 완벽한 노인의 모습으로 분했다.

변신의 중심에는 송중희 분장감독이 있었다. ‘올드보이’ ‘괴물’ ‘박쥐’ 등에서 실력을 발휘한 송 분장감독은 할리우드 작품에서 뛰어난 분장 실력을 발휘한 마이클 니커포크와의 협업을 통해 ‘은교’의 특수분장을 완성해 갔다.

일반적인 분장과 달리 실제로 늙어가는 듯한 모습을 담기 위해 얼굴, 신체 등에 섹션 별로 붙여가는 특수분장 기법을 사용했다. 먼저 신체 부위 별로 본을 뜬 석고 모형을 만들고 그 위에 디자인된 얼굴을 조각, 피스를 만들어 채색하는 정밀한 작업을 통해 박해일을 70대 노인으로 만들었다.

박해일은 “송종희 분장감독을 비롯해 여성 네, 다섯 명으로 꾸려진 특수분장 팀의 노고가 정말 컸다”면서 “물리적인 나이로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을 채워 하나의 예술작품을 만들어 줬다”고 말했다.

이어 “그 작업 공정이나 과정을 보고 느꼈는데 정말 쉬운 일이 아니었다. 하나의 완성품을 만들기 위해서 드는 노동력이 엄청나다. 몇 평 안 되는 좁은 공간에서 추운 날 눈썹 한올 한올 심어가는 디테일을 살려가며 오랜 시간 작업 하는 게 쉽지 않다는 것을 잘 알기에 ‘오늘따라 이거 너무 이상한 거 아니야?’, ‘오늘따라 이거 다르네?’ 라는 얘기를 절대 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또 그는 “최대한 예민한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고 노력 했다. 또 그런 노고를 받아 촬영을 하려다 보니 큰 부담이 생겼지만 그만큼 더 열심히 연기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한편, ‘은교’는 박범신 작가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위대한 시인과 패기 넘치는 제자, 싱그러운 열일곱 소녀 은교가 각자 자신이 갖지 못한 것을 탐하며 일어나는 질투와 매혹을 그린다. 오는 4월 26일 개봉.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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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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