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밝힌 ‘한국 VS 할리우드’ 영화 시스템 차이

이병헌 밝힌 ‘한국 VS 할리우드’ 영화 시스템 차이

기사승인 2012-04-25 12:32:01

[쿠키 영화] 배우 이병헌이 한국과 할리우드의 영화 시스템의 차이점에 대해 밝혔다.

이병헌은 25일 오전 서울 CGV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지.아이.조2’(감독 존추, 제작 파라마운트픽쳐스) 제작보고회에서 “벌써 ‘지.아이.조’의 두 번째 작품이지만 여전히 할리우드 시스템에 긴장한다”고 운을 뗐다.

그는 “우리나라는 배우의 컨디션에 따라 촬영이 지연되기도 하고 누군가가 심하게 아프면 촬영일이 바뀌기도 한다. 표현하자면 정감 어리고 인간미 넘치는 촬영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고 한국의 영화 촬영 시스템을 설명했다.

이어 “할리우드는 하루에 들어가는 제작비가 말할 수 없을 만큼 크다. 때문에 누군가가 아파도 반드시 촬영장에는 와야 하고 회의를 통해 촬영 여부를 결정한다. 고정적인 촬영 스케줄은 배우들이나 스태프에게 합리적이긴 하지만 무서운 느낌이 드는 것은 여전히 적응해야 할 부분이다. 하루하루가 긴장의 연속이었다”고 밝혔다.

또 “할리우드에서는 저를 ‘생각했던 것보다 큰 배우’로 여기는 것보다는 ‘아시아에서 마케팅으로 활용도가 있는 배우’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저에 대한 대우가 좋아 어깨가 으쓱해지고 기분이 좋았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잘못할 경우 이들은 하루아침에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털어놨다.

한국영화가 할리우드 시스템에서 가져와야 할 긍정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할리우드는 프리 프로덕션 기간이 길다. 대신 촬영이 시작되면 한국보다 빨리 끝나는데 그 부분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 프리 프로덕션 단계에서 완벽을 기해 촬영에 지장이 없을 만큼 준비한다. 한국영화 시스템도 이 부분에 대해 변화를 주면 좋지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한편, ‘지.아이.조2’는 세계 최고의 전투 부대인 지.아이.조가 자르탄의 음모로 위기에 처하게 되고, 이에 살아남은 요원들이 세상을 구하기 위해 거대한 전쟁을 펼치는 이야기를 그린다. 1편보다 업그레이드된 ‘스톰 쉐도우’ 이병헌의 활약에 기대를 모은다. 오는 여름 개봉을 목표로 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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