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人터뷰] 포커즈, 1년 5개월의 기다림을 폭발시키다

[쿠키人터뷰] 포커즈, 1년 5개월의 기다림을 폭발시키다

기사승인 2012-05-10 15:10:01

[인터뷰] 1년 5개월 만에 5인조로 개편한 후 돌아온 포커즈(F.CUZ, 진온, 칸, 예준, 래현, 대건)의 무대는 항상 강렬하다. 커다란 키에 절도 있는 안무 등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포커즈의 발전 가능성을 기대케 했다. 그러나 사실 포커즈의 국내 인지도는 미미하다. 일본이나 대만에서의 높은 인기에 비교하면 더더욱 그렇다. 이는 포커즈의 실력이나 역량 때문이라고 보기에는 어렵다.

2010년 1월 ‘지기’(JIGGY)로 데뷔해 6주간 활동하면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지만, 제대로 된 활동은 그게 마지막이다. 연이어 발표한 첫 번째 미니앨범 ‘노원’((No One) 활동 시에는 리더 진온이 게실염에 걸림과 동시에 천안함 사태가 터졌고, 7개월 뒤 다시 내놓은 ‘미드나잇 선’(Midnight Sun)은 연평도 사건에 휩쓸렸다. 또 멤버 칸이 드라마 ''아테나''에서 특수요원으로 캐스팅 됐지만, 1월에 차량 전복사고로 얼굴 부상과 어깨 탈골로 하차한다. 급기야는 멤버인 이유가 팀에서 탈퇴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사실 고민을 많이 했죠. 데뷔 3년 차인데, 이렇다할 활동을 데뷔 당시에만 해보고 제대로 무대에 오르지 못했으니까요. 하지만, 국내가 아닌 해외 활동을 하면서 저희의 가능성을 봤고, 이대로 끝내기에는 아쉬움도 많았어요. 1년 5개월동안 많은 고민도 있었고, 힘든 시기였지만 지금처럼 더 단단하게 활동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했죠.”

이유 탈퇴 후 이들은 새로운 멤버를 찾아나섰다. 수백 명을 오디션을 본후 6명을 선발하고 최종적으로 래현과 대건을 합류시켰다. 4인조 포커즈가 5인조로 변신하며 좀더 광폭 활동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여기에 회사의 지원도 한 몫 했다. 세번째 미니앨범 ‘퍼 센트리 얼티메이트 제스트’(For Century Ultimate Zest)는 같은 소속사 선배인 먼데이키즈 이진성이 프로듀싱을 맡았고, 회사에서는 이 앨범을 위해 따로 거액의 투자를 해 따로 스튜디오를 차렸다. 타이틀 곡 ‘넘버 원’(NO.1)은 그렇게 탄생했다.

“새로운 멤버들도 합류했고, 좋은 곡을 받았으니 이제는 저희가 할 일은 제대로 저희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어떻게 보면 사람들의 눈에는 저희가 버틴 것이라고 생각했겠지만, 저희는 좀더 높이 올라서기 위해 재정비하고 탄탄해진 시기를 거친거죠. 이번 곡 ''넘버 원''을 저희들에게는 맞춤 정장 같은 거에요. 듣는 순간 그리고 녹음하는 순간 저희 곡이라 생각했고, 포커즈의 모습을 가장 잘 보여주는 곡이라고 생각했어요.”

이번에는 이진성이 프로듀서로 나섰지만, 멤버들 모두 작곡과 작사에 욕심이 많다. 틈틈이 곡을 쓰는 것은 물론 이미 일본에서는 몇 곡을 발표하기도 했다. 다음 앨범에서는 이들의 이름으로 들어간 곡이 기다려질 정도로 곡에 대한 욕심이 대단했다. 물론 이번 앨범에서는 약간 그 욕심을 덜었다.

“아직 작사, 작곡은 꾸준히 하고 있죠. 칸은 작곡을 하고 있고, 저(진온)같은 경우에는 작사를 하고 있어요. 일본에서는 한 두곡씩 발표를 했는데, 한국에서는 이미지 변신이 중요하고 앨범 퀄리티를 높여야 한다는 욕심이 있어서 우리 곡보다는 퀄리티 높은 곡을 실게 됐죠. 물론 회사에 저희 곡을 실어달라고 하면 실어주셨겠죠, 하지만 아직은 더 준비해야 될 것 같아요.”

한국에서 1등도 하고 싶고, 더 많은 인지도에 대한 욕심도 있지만, 무엇보다 이들은 다시 무대에 선다는 자체에 흥분했다. 1년 5개월이란 시간은 그만큼 길었고, 이들의 무대 본능을 너무 누르게 한 시간이었다.

“정말 무대에 돌아왔다는 자체에 감격했어요. 국내에서 활동을 하지 않으니, 사람들이 저희를 잊은 것도 있고, 정말 다시 나올 수 있는가라는 말도 하셨죠. 하지만 어느 순간 오기가 생기더라고요.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말하는 것처럼 되면 안되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뭐가 되든 밀어붙일 겁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 사진=이은지 기자
유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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