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일업백년(一業百年) 기업인 동화약품은 115년 동안 정동 일대인 순화동에 터를 잡고 제약 발전에 앞장서 왔다. 정동의 근대사와 함께한 동화약품은 평소 근대문화유산의 보고인 정동 문화 발전에도 깊은 관심이 있어, 이번 행사 후원에 참여하게 됐다.
‘근대문화유산 1번지, 정동 재발견-대한제국으로의 시간여행’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서울 정동 지역의 역사를 재조명하고, 일대의 근대문화유산에 대한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문화재청이 주최하고, 문화유산국민신탁과 배재학당역사박물관이 주관하였다. 정동을 중심으로 한 구한말의 외교, 교육, 종교, 의료 분야를 망라한 역사와 고종황제의 국권 회복 노력을 함께 조명해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덕수궁을 중심으로 정동 일대에서 개최되는 이번 행사에는 스토리가 있는 정동 탐방 프로그램은 물론 사진전, 무성영화 상영 등의 행사가 열린다. 또한, 덕수궁 중명전, 정동제일교회 등 근대문화유산이 공개되는 오픈 하우스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행사를 후원하는 윤도준 동화약품 회장은 “동화약품은 115년 동안 터를 잡은 정동의 문화 발전에도 깊은 관심이 있어 이번 행사 후원에 기꺼이 참여하게 됐다”라며, “앞으로도 동화약품이 정동 지역 일대의 근대 문화유산이 가지는 의미와 대한제국의 근대사를 알리는데 일조함으로써 정동지역이 더 많은 사람이 찾는 역사 문화공간이 될 수 있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제국 원년인 1897년 창업한 동화약품은 ‘최고(最古)’의 제조회사이자 제약회사로서 우리나라 가장 오래된 등록상표 부채표와 최장수 의약품 활명수를 보유하고 있다. 동화약품이 자리한 순화동 5번지는 인현왕후 생가터이며, 일제 강점기에 회사 내에 상해 임시정부와의 비밀연락기관인 서울 연통부를 회사 내에 설치한 역사적 장소이기도 하다. 또한, 민강 초대 사장, 보당 윤창식 5대 사장, 윤광열 명예회장이 독립운동에 참여였으며, 활명수 판매액의 일부를 독립자금으로 전달하는 등 투철한 역사 정신을 보유한 기업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