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교생 42% 정신건강이 세상에… ‘충격’

초·중·고교생 42% 정신건강이 세상에… ‘충격’

기사승인 2012-06-18 20:24:01
[쿠키 사회] 인천지역 초·중·고교생 10명 중 4명꼴로 인격장애 등 정신건강에 심각한 문제를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인천학술진흥재단(이사장 가용현)이 지난 1년간 인천시내 초·중·고교생 2717명을 대상으로 성격장애와 정신적 문제 등을 조사·연구해 18일 발표한 결과에서 드러났다. 이 재단은 “전체 조사 대상 학생 중 42.3%(1280명)가 심리적 문제와 관련해 정밀 진단과 맞춤형 상담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재단은 이번 조사에서 밝혀진 비율을 전체 학생 39만1241명에게 적용할 경우 16만5496명이 정밀 진단 대상이라고 추정했다. 이 재단은 교원들의 장학지원, 연구지원 및 학술활동 지원을 목적으로 인천시교육청이 출연해 설립됐다.

성격장애로 상담이 필요한 학생은 24.6%(671명)였다. 세부적으로는 편집·망상 등 특이한 경향의 인격장애 5.5%(151명), 히스테리적·반사회적 성격 등 감정적 경향의 인격장애 8.6%(232명), 강박적·회피적 성격 등 불안해하는 경향의 인격장애 10.5%(288명)로 나타났다.

정신적 문제로 상담이 필요한 비율은 17.7%(619명)였다. 이들은 각각 분노폭발형 6.8%(187명), 불안장애 3.3%(91명), 편집증 2.6%(71명), 화병 2.3%(62명), 우울증 2.7%(73명)의 증후를 보였다.

조사 대상 72.2%(1961명)는 성장 과정에서 상처를 받았다고 답했다. 남학생이 74.1%, 여학생이 68.3%였다. 학년별로는 초등학생 78.9%, 중학생 68.8%, 고교생 72.2%였다.

조사 대상 중 5.7%만 ‘심리적으로 성숙하다’고 긍정적으로 반응했을 뿐 61.6%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성적 부진 등으로 학교생활을 기피하는 좌절증후군을 앓는 학생은 3.9%(105명)였다. 이 밖에 열등감을 가진 비율은 1.0%(26명)였다. 특히 열등감은 생활수준이 낮은 학생 집단이 2.9%, 학업 성적이 낮은 집단이 2.2%로 높게 조사됐다.

재단은 보고서에서 “가정과 학교는 학생들의 심리적 성숙과 정신 건강에 관심을 갖고 상담과 미디어 교육 등을 통해 전문적으로 생활지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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