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Z 방송진단] 런던올림픽 D-day…방송 3사, 중계 판짜기 돌입

[Ki-Z 방송진단] 런던올림픽 D-day…방송 3사, 중계 판짜기 돌입

기사승인 2012-06-23 13:01:00

[쿠키 연예] 오는 7월 27일, 영국 런던에서 제30회 런던올림픽이 개최된다. 2012 런던올림픽 개막을 30여일 앞두고 방송 3사가 일제히 본격적인 중계 준비에 돌입했다. 현지에서의 생생한 정보 전달과 기획 특집 그리고 캐스터와 해설위원의 화려한 라인업까지, 시청자의 눈길을 끌 다양한 요소들이 눈길을 끈다.

가장 먼저 런던올림픽 중계 관련 다양한 홍보와 준비를 시작한 방송사는 MBC다. 노조의 총파업으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에서 지난 선거 때의 ‘굴욕’을 피하기 위해서 일찌감치 채비를 한 것. 아나운서와 기자 등 핵심 인력들이 파업 중인 상황에서, 지난 선거의 실패를 다시 반복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다. 방송 3사 중에서 가장 일찍 그리고 가장 많은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있는 상황이다.

MBC는 지난 5월 25일 노조에 공식적인 업무복귀 명령까지 내렸다. 사측은 “복귀하지 않을 경우 회사는 업무의 정상화와 올림픽 방송의 완벽한 수행을 위하여 회사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을 정도다. 그러나 예상대로 복귀는 이뤄지지 않았고, MBC는 파업으로 부족한 인력을 대체 인력으로 꾸려야했다.

지난 6월 1일에는 캐스터와 해설위원의 발대식을 열고 ‘하나되는 대한민국, 승리의 MBC’라는 슬로건을 내걸며 허정무 축구 해설위원 등 총 24명의 해설위원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해설위원에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김수녕과 탁구의 현정화, 배드민턴의 방수현 등 스타플레이어 출신의 해설위원이 포함됐고, 이재용 아나운서와 프리랜서인 김성주 전 아나운서가 캐스터를, 전 기상캐스터인 박은지가 MC를 맡았다.

파업에서 이탈해 논란이 됐었던 양승은 아나운서는 런던 현지에서 뉴스를 진행한다. 그 외 최대현 아나운서와 김민아 아나운서가 MC를 맡고 임경진, 김창옥, 한광섭, 정병문, 신승대 등 스포츠 캐스터들이 방송단을 이끈다. 올림픽 방송단 선발대는 지난 18일 런던으로 떠났고, 100여명의 방송진은 7월 20일경 출국할 예정이다.

그간 개성강한 해설로 재미를 더했던 SBS의 올해 라인업은 어떨까. 차범근 해설위원이 박문성 해설위원과 축구 중계를 책임지고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 해설을 맡았던 장재근 해설위원(육상)과 이종현 해설위원(사격), 박종훈 해설위원(체조), 김경욱 해설위원(양궁) 등이 다시 합류했다.

또한 박태환 선수의 스승인 노민상 해설위원(수영)과 손연재 선수의 스승인 송희 해설위원(리듬체조)과 박신흠(하키), 박장순(레슬링), 전기영(유도), 조종형(펜싱) 등이 중계 해설을 책임진다. 뿐만 아니라 양영자(탁구), 김동문(배드민턴), 이한경(역도), 정국현(태권도), 임오경(핸드볼), 이종경(배구), 염동균(복싱) 등도 함께 한다.

캐스터는 배기완 아나운서를 필두로 김정일, 손범규, 이현경, 박찬민, 김일중, 배성재, 김환, 윤성호 아나운서등이 포진됐다. 홈페이지에는 런던 통신을 통해 생생한 현지의 상황을 전달하고 있고, 올해의 유망주 소개와 선수 응원하기 게시판을 통해 관심과 동참을 이끌고 있다. 또한 인기 프로그램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팀은 오는 7월 말 런던으로 떠나 특집을 준비한다.

KBS는 여느 때보다 올해 올림픽 중계 준비가 더뎠다. 최근 100여 일간 새노조의 파업으로 일정에 차질이 생겼고, 이로 인해 미리 예상됐던 특집 등에 비상이 걸렸다. 아직 공식적인 해설위원이나 아나운서 라인업이 공개되지 않은 상태. 런던에서 펼쳐지는 예능 프로그램은 없지만, ‘출발드림팀’은 4대 특집을 마련했다.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스포츠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을 끌어올리고 색다른 게임 종목과 형식을 통해 연예인, 스포츠명사 및 다양한 분야의 스타들에게 드림팀 참여기회를 넓히기 위해서 기획됐다.

지난 10일에는 미모와 체력을 겸비한 여자 멤버들이 출연해 최고의 명승부를 펼쳤고, 17일 방송에서는 최고의 스피드를 자랑하는 8명의 드림팀 멤버들이 직접 절친들을 팀원으로 영입해 꾸려 3종 경기에 도전했다. 또한 드림팀과 그룹 2PM이 6월 말 홍콩에서 촬영을 진행한다. 홍콩을 찾는 이유는 홍콩 자국민이 가장 사랑하는 스포츠, 국제 용선대회에 선수로 초청을 받았기 때문, 2010년에 이어 두 번째로 용선대회에 출전하는 드림팀은 이번에는 2PM멤버들과 함께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런던올림픽은 시청권 보장을 위해 지상파 방송 3사가 협의를 거쳐 합동 중계방송을 한다. KBS와 MBC, SBS 등 방송 3사 사장단은 지난 3월 런던올림픽 합동방송의 구체적인 방법에 합의하고 공동발표문을 공식 발표했다. 대회기간 주요 12개 종목을 순차 방송하되, 대한민국 대표팀과 선수가 출전하는 결승전과 3,4위전, 준결승, 시상식 등에 대해 두 개 방송사 생방송, 한 개 방송사 딜레이 형태의 합동방송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방송 3사의 이같은 합의에 따라 중복편성의 폐해를 막고 시청자의 보편적 시청권과 채널 선택권을 폭넓게 보장할 수 있게 됐으며 방송사간 선의의 경쟁을 통해 완성도 높은 올림픽 중계방송 서비스가 기대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Ki-Z는 쿠키뉴스에서 한 주간 연예/문화 이슈를 정리하는 주말 웹진으로 Kuki-Zoom의 약자입니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두정아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