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뮤지컬페스티벌, 기존 뮤지컬어워즈와 다른 점은?

서울뮤지컬페스티벌, 기존 뮤지컬어워즈와 다른 점은?

기사승인 2012-07-09 17:05:01

[쿠키 문화] “K팝을 능가하는 K뮤지컬로 사랑받아 한류 문화 꽃피웠으면 좋겠습니다”

서울뮤지컬페스티벌(SMF)이 올해 그 화려한 첫 막을 올린다. 오는 8월 6일부터 13일까지 8일 간 열리는 이 행사는 창작 뮤지컬의 발전과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한 페스티벌로, 시상식과 쇼케이스, 전시 등이 충무아트홀 공연장과 갤러리, 컨벤션센터, 야외광장 곳곳에서 열린다.

‘예그린 어워드’과 갈라쇼, 학술 프로그램과 지원 프로그램 그리고 ‘뮤지컬인 체육대회’와 ‘한국뮤지컬사 전시’ 등이 열리는 서울뮤지컬페스티벌은 배우와 제작진, 스태프가 직접 참여해서 행사를 이끈다는 점에서 다른 뮤지컬 행사와 차별화를 내세운다. 기획과 제작과정 그리고 모든 행사에 뮤지컬인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해 특별한 교류의 장을 만든다.

행사 관계자는 “현재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다 주춤하고 있는 뮤지컬산업의 성장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대형 뮤지컬의 과열 경쟁 속에서 점점 위축돼 가는 창작 뮤지컬의 길잡이가 되겠다. 세계 진출을 위한 창작 뮤지컬의 방향성을 모색하고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서울뮤지컬페스티벌은 공연계의 불모지였던 한국의 눈부신 뮤지컬 발전의 역사를 되돌아보며 현 한국 뮤지컬의 위치와 앞으로 나가야 할 방향을 모색해보자는 것이 가장 큰 취지다. 한국 뮤지컬의 원조 예그린 악단의 1966년 작 ‘살짜기옵서예’의 업적으로 기리기 위해 페스티벌의 시상식과 컨텐츠 지원 프로그램을 ‘예그린’이라 명명했고, 50년 뮤지컬 역사를 한 눈에 담을 수 있는 전시 기획과 ‘명예의 전당’을 개관해 대한민국 뮤지컬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담아낼 예정이다.

특히 시상 프로그램인 ‘예그린 어워드’는 오로지 국내 창작 뮤지컬만을 대상으로 선정하며, 홍보대사 대신 윤복희와 남경주, 김선영, 박은태, 김기영 등 다섯 명을 ‘SMF 스타’로 선정, 활발한 활약을 독려했다.

작품성을 검증받은 창작 뮤지컬을 선정해 페스티벌 기간 내에 경연을 펼치게 하고, 최종 선정작 2편에 각각 국고 1억원 씩 지원, 최우수 작품에게는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에서 무료 대관으로 공연할 기회를 준다.

9일 오후 서울 충무아트홀에서 열린 개최 기념식에서 원종원 집행위원은 “뮤지컬 시상식이 두개나 있는데, 왜 또 하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라며 “얼마나 특징을 가지고 있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 한국 뮤지컬의 가치와 의미, 미래성을 위한 상이라고 생각해주심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또한 송승환 조직위원장은 “일년에 공연되는 뮤지컬 150편 중 100편이 창작 뮤지컬인데, 대중의 인지도는 낮다”라며 “우리나라 영화가 할리우드를 압도하고 K팝이 해외 팝을 앞서는데, 우리 뮤지컬을 우리가 알리고 지켜야한다고 생각했다”며 행사의 취지를 알렸다.


뮤지컬 배우 정성화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이종덕 조직위원장과 최창식 명예조직위원장 등이 참석했고, 홍보대사를 의미하는 ‘SMF 스타’의 남경주, 김선영, 박은태, 김기영 등도 자리를 빛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두정아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