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배우 봉태규가 절친인 가수 타블로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봉태규는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피티카페에서 열린 KBS 드라마스페셜 ‘걱정마세요, 귀신입니다’에서 기자 간담회에서 “내가 힘든 시기에 똑같이 힘든 일을 겪은 타블로의 도움이 컸다”라며 “둘 다 힘든 일을 겪다보니까 의지를 많이 했다. 같이 힘들었음에도 불구하고 힘이 돼준 타블로에게 고맙고, 나에게 많은 영감을 주고 힘을 줬다”고 밝혔다.
오는 15일 방송되는 ‘걱정마세요, 귀신입니다’는 어느 날 기억을 잃어버린 채 병원에서 깨어난 남자와 그의 앞에 홀연히 나타난 사랑스러운 귀신의 로맨스를 다룬 작품. 봉태규는 지난 2010년 특별 출연했던 MBC드라마 ‘개인의 취향’ 이후 2년 만에 브라운관 컴백이다.
지난 2010년 부친상을 겪은 봉태규는 “개인적으로 긍정적인 것보다 부정적인 일들이 많았다”라며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집에서 푹 쉬면서 살림에 눈을 뜨게 돼서 어머니 도우며 즐겁게 살았다”고 말했다.
봉태규는 교통사고로 기억을 잃어버린 퀵서비스 배달원 문기 역을 맡았다. 경찰서에서 자신의 이름과 주소를 알고 기억하지 못하는 흔적을 찾아가려는데 자꾸만 처녀귀신(박신혜)이 따라다닌다. 하지만 자꾸 보는 귀신에게 정감을 느끼고, 그의 도움으로 기억을 찾아가며 연애의 감정을 갖게 된다.
봉태규는 “과거에는 열심히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커서 예민했다. 즐겁게 일해야 최선인데, 결과물이 좋아야한다는 압박감이 컸다”라며 “이번 작품을 하면서 마음의 짐을 많이 덜어냈다. 남들에 대한 배려가 달라졌고 스스로에 대한 관대함도 생겼다”고 털어놨다.
이어 “새롭게 어떤 연기를 하면 좋을까 고민했었는데, 근접한 정답을 내려주지 않을까 싶어 흔쾌히 출연을 결심했다”라며 “감정적으로 호소하는 장면이 많았는데, 박신혜 씨한테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촬영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걱정마세요, 귀신입니다’는 오는 15일 밤 11시 45분 방영되며 봉태규와 박신혜, 박서연 등이 출연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