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안고 뭐하는 짓이야” 신생아실 사진 논란… 갓난아기 안고 휴대전화 만지작, 엄마 네티즌들 발끈

“아기 안고 뭐하는 짓이야” 신생아실 사진 논란… 갓난아기 안고 휴대전화 만지작, 엄마 네티즌들 발끈

기사승인 2012-07-17 13:54:01

[쿠키 사회] 산부인과 관계자가 신생아를 안은 채 휴대전화를 사용했다며 이를 고발하는 사진이 인터넷에 올라 논란이 일고 있다. 갓난아기를 둔 여성들이 “말도 안 되는 소름 끼치는 일”이라며 발끈하고 있다.

논란은 17일 새벽 여성들이 주로 모이는 유명 인터넷 카페에 한 장의 사진이 오르면서 시작됐다.

경기도의 한 산부인과 신생아실에서 찍었다는 사진에는 분홍색 가운을 입은 신생아실 관계자가 하얀색 포대기에 싸인 아기를 가슴에 안은 채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 여성은 특히 신생아의 등을 자신의 가슴 쪽으로 두고 있어, 신생아의 얼굴과 스마트폰과의 거리는 10㎝ 정도에 불과해 보인다.

이에 대해 병원 관계자는 “문제의 간호조무사는 이미 지난 5월에 퇴직을 한 상태”라며 “당시 간호조무사가 아기가 너무 예뻐서 사진을 찍고 지인에게 전달한 것이 인터넷에 퍼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아직 눈조차 제대로 뜨지 못하는 신생아를 안고 어떻게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느냐”거나 “내가 아이 엄마라면 가만히 두지 않았을 것”, “휴대전화를 사용한 저 사람을 당장 그만두게 해야 한다”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일부에서는 문제의 산부인과가 어디인지 캐묻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원본 사진과 글은 삭제됐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이를 널리 알려야 한다며 유명 포털사이트 등에 문제의 사진을 퍼 나르기도 했다.

글과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대체로 “부모나 가족의 출입조차 엄격히 규제하는 신생아실에서 아기를 돌보는 사람이 아기를 안고 휴대전화를 사용한 것은 부적절하다”며 호응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단순히 문자를 확인하는 장면일 수도 있는데 한 장의 사진만 보고 지나치게 흥분해선 안 될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이지영 기자 kitting@kmib.co.kr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김상기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