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는 최근 사회적으로 문제가 된 6건의 급발진 주장 사고에 대한 1차 조사 결과를 오는 8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공개하겠다고 20일 밝혔다. 국토부는 지난 5월 내외부 전문가와 시민단체 등으로 합동조사반을 구성, 6월부터 대구 와룡시장 그랜저 사고(4월 발생) 등 6건에 대한 조사를 벌여왔다.
국토부 측은 “당초 조사 결과를 이달 중 공개할 계획이었지만 아직 6건 중 3건에 대한 조사만 마쳤고 나머지 3건은 사고기록장치(EDR)가 장착되지 않은 등의 문제가 있어 조사를 완료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또 조사를 마친 3건을 우선 발표하려 했지만 2건의 사고 당사자들이 EDR 분석 등 조사 결과를 언론에 공개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8월 조사 결과를 공개할 차량은 현대자동차 그랜저, 기아자동차 스포티지R 등 2건이며 10월 공개할 차량은 현대자동차 YF소나타 및 BMW 등 2건이 될 예정이다. 국토부는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사고 상황을 재연 검증한 후 EDR에 기록된 내용을 조사하는 방법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조사의 신뢰성 및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EDR과 엔진제어장치(ECU)의 추출 및 분석장비에 대한 신뢰성 검증의 전 과정을 언론에 투명하게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합동조사반은 4건의 사고차량에 대한 원인 조사가 끝나면 최근 급발진 의심차량으로 추가 신고된 32건에 대해서도 조사에 착수하게 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