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Z 이슈] 한여름 밤의 공연…방학 맞아 가족 뮤지컬 ‘풍성’

[Ki-Z 이슈] 한여름 밤의 공연…방학 맞아 가족 뮤지컬 ‘풍성’

기사승인 2012-07-21 21:01:01

[쿠키 문화] 여름 방학을 맞아 가족 단위의 관객을 겨냥한 공연이 잇따라 열리고 있다. 매년마다 가족 관객들의 눈길을 끄는 작품이 봇물을 이루는데, 올해도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작품들이 눈길을 끈다. 어린이들에게 친숙한 인기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한 공연을 비롯해 체험이나 교육을 위한 유익한 공연들도 포진해 있다.

지난 2009년 초연 이후, 전국 누적 40만명의 관객을 돌파하며 ‘뽀로로’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린 창작 가족 뮤지컬 ‘구름빵’이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또다시 공연된다. 뮤지컬 구름빵은 구름으로 만든 빵을 먹고 하늘로 날아올라 아빠의 출근을 돕는 두 남매의 모험담을 그린 내용으로, 탄탄한 원작과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익숙한 동요, 그리고 화려한 플라잉 액션이 더해져 가족 관객들에게 커다란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하늘을 나는 아이들’이라는 소재와 주크박스 뮤지컬 형식을 버무려 더욱 아이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데, 4m 높이에서 공중 제비돌기를 펼치는 장면이나 자동차 위를 날아다니는 장면 등이 인기다. 오는 27일부터 8월26일까지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서울 코엑스아트홀에서 공연되고 있는 연극 ‘마당을 나온 암탉’은 이미 200만명의 관객을 돌파한 애니메이션 원작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연극 무대에서 10년째 공연되고 있는 작품이다. 일상생활 속 소품들이 배경과 인물이 되는 ‘오브제극’이라는 독특한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데, 배우들이 서가에서 책을 뽑아들면 어느새 도서관은 양계장, 마당, 호수, 하늘을 넘나드는 무한한 공간으로 변신하고, 책들은 잎으로, 초록머리로, 나그네로 변신해 살아 움직여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한국 애니메이션 흥행 1위를 기록했던 ‘마당을 나온 암탉’은 호주 제5회 아시아태평양스크린어워즈 최우수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하는 등 세계적으로 인기를 모았다. 특히 어린이만을 위한 연극이 아니라, 남녀노소 누구나 보편적으로 느낄 수 있는 아름다움, 웃음, 감동이 듬뿍 담겨 있다. 오는 9월 2일까지 공연된다.

EBS 어린이 간판 프로그램 ‘모여라 딩동댕’의 최고 인기 캐릭터 ‘번개맨’을 내세운 가족뮤지컬 ‘번개맨의 비밀’은 EBS가 직접 만든 첫 번째 가족뮤지컬이다. 소방대원인 번개가 영웅 번개맨으로 탄생하는 비밀 이야기를 춤과 노래로 펼쳐 보이고 ‘모여라 딩동댕’에서 활약하는 인기 캐릭터들인 ‘콩콩조이’ ‘마리오’ ‘반딧불이 삼총사’ ‘나잘난’ ‘더잘난’ 등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번개맨의 비밀’은 온라인 공연 예매 사이트에서 주간 예매율 1위를 기록할 만큼 큰 인기다. ‘모여라 딩동댕’의 연출 오정석 PD가 뮤지컬 예술감독을 맡았고, 10년간 ‘번개맨’으로 활약하고 있는 서주성을 비롯해 방송에 출연한 배우들이 그대로 무대에 오른다. 오는 27일부터 8월 26일까지 서울 능동 어린이대공원 내 돔아트홀에서 관객을 만난다.

피터팬은 어린이뿐 아니라 전 연령층이 사랑하는 대표적인 캐릭터다. 오는 8월 7일부터 9월 6일까지 서울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열리는 ‘리틀 피터팬’은 관객석을 날아다니는 피터팬이 아이들 머리 위로 요정 가루를 뿌리는 환상적인 장면이 연출되는 등 화려한 볼거리가 다양하다. 세계 최고 수준의 플라잉 기술을 선보이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기술팀 ‘ZFX’사가 함께 해 획기적인 플라잉 장면을 선보이게 됐다.

소녀인 웬디는 피터와 팅크를 따라 환상의 섬 네버랜드로 모험을 떠나고 그곳에는 피터팬의 부하들이자 친구인 잃어버린 아이들과 용감한 인디언 여전사인 타이거릴리, 항상 피터팬을 노리는 해적인 후크 선장 일당이 있다. 네버랜드의 모험과 피터와 후크의 흥미진진한 최후의 결투가 그려진다. 동심의 세계로 이끄는 아기자기한 무대, 아이들의 모험과 가족에 초점을 맞춘 이야기가 아기자기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지난 4일 서울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개막한 애니뮤지컬 ‘로보카 폴리’는 화려한 특수기술과 즐거운 볼거리뿐만 아니라 최근 더욱 강조되고 있는 에너지 절약이라는 교훈을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전해줄 수 있는 유익한 공연이다. 특수 제작된 자동차들이 무대 위에서 웃고 노래하며 살아 움직이는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애니메이션 속 브룸스타운을 재현한 무대에서부터 폴리, 로이, 엠버, 헬리 등 주인공들이 로보트로 변신하는 장면까지 애니메이션 못지않은 생동감을 전해준다.

아이들의 상상을 그대로 무대화하기 위해 애니메이션의 배경인 브룸스타운을 그대로 무대화하고, 어린이공연 최초로 자동차캐릭터를 무대화한 뮤지컬 ‘로보카 폴리’는 8대 이상의 자동차가 실제로 무대위로 등장하고, 3D입체플라잉까지 동원되는 블록버스터급 어린이 뮤지컬이다. 8월1일 오후 7시30분에는 아이와 동반하는 아빠관람객은 단돈 천원에 공연을 볼 수 있는 특별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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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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