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인류 건강증진을 위해 바이오(Bio)와 정보통신(IT) 기술이 융합된 다양한 제품군을 개발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특히 의료기기와 바이오센서를 결합한 다양한 진단기기를 개발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발전시킬 계획입니다.”
혈당측정기와 여드름치료기, 헤모글로빈측정기 등 다양한 진단기기를 개발하는 의료기기 전문기업 세라젬 메디시스 이진우 대표(사진)의 야심찬 포부다. 이 대표는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에서 인정받고, 사람들에게 유익하게 활용될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회사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기술력 강점, 벤처기업 특성 살려 국내외 시장 공략
세라젬 메디시스의 출발은 지난 2005년 설립된 휴빛이다. Bio-IT 융합기술이 접목된 다양한 의료기기 개발을 목표로 한 휴빛은 설립 후 2007년 2종의 혈당기를 출시, 2008년 당화혈색소 측정기, 광선조사기 개발에 착수 등의 성과를 냈다.
이후 2009년 세라젬그룹 계열사로 편입되면서 본격적인 제품 개발에 나섰다. 이와 관련 2010년에는 중앙연구소와 바이오광연구소를 설립하고, 지난해에는 4990㎡(1512평) 규모의 천안공장을 준공해 진단기기 기업으로의 기반을 다졌다.
이러한 성장 과정을 통해 세라젬 메디시스는 당화활색소 분석기와 혈당스트립 양산, 혈당측정기 신제품 출시, 여드름치료기 허가 진행 등 꾸준한 발전을 이루고 있다. 이에 대해 이진우 대표는 “회사 설립 초기부터 가장 자신했던 것이 기술력”이었다면서 “지난 7년여의 시간은 세라젬 메디시스가 세계적인 진단기기 업체로 성장하는 기초를 내실있게 다지는 시기였다”고 평가했다.
특히 카이스트에서 반도체 소자를 전공한 이진우 대표는 개발자 출신 답게 현장에서 기술진들에 제공하는 다양한 의견과 아이디어를 수렴하고, 빠른 의사결정으로 이를 제품에 접목시키는 등 벤처 기업의 장점을 최대한 살렸다. 이러한 신소한 의사결정과 벤처기업의 특성은 세라젬그룹에 편입된 이후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이진우 대표는 “휴빛에서 출발해 세라젬그룹이라는 글로벌헬스케어 기업에 자회사로 편입된 것은 벤처기업의 특성을 살리면서 안정적인 투자를 통해 장기적인 회사의 비전 달성할 수 있다”며 이러한 이유로 세라젬그룹에 합류하게 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우수한 인적구성과 최고가 되려는 마음가짐이 경쟁력
현재 세라젬 메디시스의 주력 사업은 다양한 병원 현장 진료형 장비를 생산하는 ‘POC(Point of care) 진단기기’ 분야다. 주요 제품은 혈당측정기와 당화혈색소 분석기, 혈당스트립 등이며 개발중인 여드름치료기(현재 국내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청 허가를 진행중) 등이 있다.
대표 제품인 당화혈색소 분석기는 최근 3개월간 평균 혈당수치를 측정하는 제품으로, 당뇨환자의 정확한 상태를 파악할 수 있어 의료기관에서 당뇨병 진단과 처방에 활용된다. 특히 지난해 7월 국내에서도 당뇨환자 진단을 위해 당화혈색소(HbA1c) 분석기 테스트가 의무화돼 국내외 시장에서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대표는 “일반 병원에서 사용이 가능한 POC 당화혈색소 분석기는 기술개발의 어려움 때문에 전세계에서 단 6개 회사만이 제품을 개발·생산하고 있다”며 “세라젬 메디시스의 당화혈색소 분석기는 슬림한 제품 외관과 음성안내, 터치모드 등의 기능으로 사용자 편의성을 최대한 살렸다”고 강조했다.
이는 세라젬 메디시스가 추구하는 ‘기술력에 기반한 사용자 환경에 최적화된 제품 개발’의 목표에 가장 부합한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현재 이 제품은 미국과 중국, 인도, 말레이시아 등 40여개국 70개 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올 4월부터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에 돌입했다. 특히 이달 초 안국약품과 손잡고 본격적인 중국시장 공략을 선언하기도 했다. 안국약품과의 협약을 통해 세라젬메디시스는 향후 10년간 7000만 달러(한화 약 800억원) 규모의 당화혈색소 측정기를 안국약품에 공급한다.
세라젬 메디시스의 또 다른 주력 제품은 개인용 혈당측정기(세라첵)과 혈당스트립이다. 개인용 혈당측정기는 국제품질기준 ISO15197을 상회하는 정확성을 갖춰 0.5마이크로리터(㎕ 1㎕는 1백만분의 1리터)의 적은 혈액으로도 혈당측정이 가능하다. 이 대표는 “이 제품은 5초만에 측정 결과 확인이 가능해 측정 시간을 줄여 역시 사용자 편의를 높인 제품”이라며 “세계 최초로 개발한 손잡이형 혈당스트립도 철저하게 사용자 편의성에 초점을 맞춘 감성공학적인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혈당측정시 하루 3~4회 사용하는 작은 혈당스트립를 보다 손쉽게 사용할 수 없을까라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이 제품은 ‘이종접합기술’ 특허가 적용됐다. 이진우 대표는 손잡이형 혈당스트립은 고령이나 어린이 당뇨환자들에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해 기존 제품의 사용상 불편을 개선시킨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 세라젬 메디시스는 심혈관질환과 암진단을 위한 진단기기 개발 진행중이며, 전남대의과대학과 현재 여드름 치료용 광선조사기에 대한 임상시험을 실시하고 있어 올 하반기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혈당측정기 등 POC 진단기기 분야 선도 목표
이처럼 다양한 제품과 기술력의 궁극적인 지향점은 ‘사용자-환자 편의성 강화’에 있다. 이진우 대표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우수한 제품은 가장 기본이며, 여기에 사람 즉 환자를 생각하는 사용자 편의성이 최적화된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이자 세라젬 메디시스만의 경쟁력”이라고 자신했다.
세라젬 메디시스 경쟁력의 원천은 우수한 연구개발 인력으로 현재 80여명의 직원 중 20명이 연구개발(R&D)을 담당하고 있다. 또 지난 2010년 설립된 중앙연구소와 바이오광연구소도 든든한 후원군이다.
“시장의 요구에 부응하는 제품을 만들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의료기기를 만드는 것이 핵심전략입니다. 물론 그 안에는 기술력과 인적자원의 경쟁력, 영업과 마케팅 등 다양한 경영 노하들이 함께 녹아들어야 합니다.”
이 대표는 경쟁력을 갖춘 만큼 이제 본격적인 세계시장 공략에 나서는 것이 세라젬 메디시스의 장기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최근 선언한 ‘비전 2020’은 장기 전략의 핵심으로, 2020년 기업가치 1조원, 연매출 3000억원 달성의 목표로 담겨 있다.
이러한 장기 비전의 전 단계로 세라젬 메디시스는 2015년까지 매출 700억원, 당기순이익 175억원 목표를 제시했으며, 2015년 코스닥 상장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그리고 내가 잘 할 수 있는 분야에서 최고가 되는 것, 또 새로운 것을 항상 받아 들일 수 있는 열린자세’를 경영철학으로 삼고 있다는 이진우 대표. 이 대표는 “세라젬 메디시스는 독자적인 바이오-IT 기술로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하고 이를 기반으로 POC 진단기기 분야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세계적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할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