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TV] MBC가 수영선수 박태환의 인터뷰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허연회 스포츠제작국장은 30일 MBC특보를 통해 런던올림픽 현장 인터뷰 진행 등 중계와 관련해 원성에 많은 것에 대해 “맞는 지적에 대해서는 수용하고 더 좋은 방송으로 개선하라는 채찍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어찌됐든 말들이 있다는 것은 관심의 표현으로도 볼 수 있으므로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태환 선수의 경기 직후 인터뷰 진행이 무리한 행동이었다는 지적에 대해 “선수와의 인터뷰는 각 나라별로 런던올림픽 주관방송사에 신청해 얻어내고 있다. 우리나라는 방송 3사간의 주종목 방송사가 인터뷰를 하도록 돼 있다”라며 “국민들의 관심사를 반영해 규정된 절차에 따라 무리없이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데 일부 오해가 빚어진 것 같다”고 해명했다.
박태환은 28일 오후(한국시간) 영국 런던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12 런던 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예선 3조에서, 3분 46초 68의 기록으로 조 1위로 터치패드를 찍었으나 최종 판정에서 부정 출발로 실격 처리됐다.
이날 경기를 단독 중계한 MBC는 박태환 선수가 실격 처리된 직후, “본인 레이스에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하나” “기다려봐야 결과를 알 수 있을까” “페이스는 좋았던 것 같은데…” 등의 질문을 했고, 시청자들로부터 “무리한 인터뷰” “곤란한 질문으로 선수를 더 힘들게 했다”는 원성을 샀다.
또한 MBC는 박태환의 오심판정을 뒤집은 데는 MBC의 영향이 컸다고 주장했다. 김태형 정책홍보부 부장은 “박태환 측의 마이클 볼 코치가 ‘우리도 오심으로 판단되는 부분을 반복적으로 볼 수 있는 영상화면을 구했으면 좋겠다’고 MBC에 요청해왔고, 현지 IBC 내 MBC 스포츠제작국 김종현 부장은 일분일초가 아깝다는 생각에 주저함 없이 문제의 출발 부분 영상을 캡처한 다음 영상을 확인할 수 있는 노트북과 함께 신속하게 전달했다”라며 “몇 시간 후 FINA는 박태환의 출발에 문제가 없다는 판정을 내렸고, 박태환 전담팀의 권세정 매니저는 ‘MBC가 적극적으로 너무 잘 도와 주셔서 고맙다. 판정 결과를 번복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