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후원자’ 강금원 전 창신섬유 회장 별세

‘노무현 전 대통령 후원자’ 강금원 전 창신섬유 회장 별세

기사승인 2012-08-03 07:42:01
고(故) 노무현 대통령의 영원한 후원자로 잘 알려진 강금원(60) 창신섬유 회장이 2일 오후 9시쯤 지병으로 별세했다. 강 회장은 2007년 11월 뇌종양 판정을 받았으며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뒤인 2009년 4월 회사돈을 개인적으로 빼돌려 쓴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당시 뇌종양 악화를 이유로 보석을 신청했지만 검찰의 반대로 기각됐고, 노 전 대통령이 사망한 후에야 병보석 허가로 수술을 받았다.

강 회장은 감옥과 요양원에서 투병생활을 계속해 왔지만 치료를 제때 받지 못해 사람을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병세가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 부안 출신으로 부산에서 자수성가한 강 회장은 1988년 서울 종로 국회의원 보궐선거 때 노 전 대통령에게 후원금을 내면서 인연을 맺었다. 노 전 대통령이 2000년 새천년민주당 후보로 부산에서 총선 출마를 하자 직접 찾아가 응원하기도 했다.

강 회장의 사망 소식은 연말 대선을 앞둔 정치권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통합당의 유력한 대선 후보인 문재인 상임고문과 김두관 전 경남지사는 물론 이해찬 당 대표 등은 모두 친노무현계로 분류된다. 강 회장의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에 마련됐다.

엄기영 기자 eom@kmib.co.kr
태원준 기자
eom@kmib.co.kr
태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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