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화 막아라’ BMS투쟁 힘 보태는 노조들

‘비정규직화 막아라’ BMS투쟁 힘 보태는 노조들

기사승인 2012-08-07 10:58:01
13개 업체 동참… 오늘 기자회견-내일 2차 집회 예고

[쿠키 건강] BMS제약 노조의 위장도급 불법파견 철회요구 투쟁에 다국적사를 중심으로 한 제약노조 대표들이 동참하면서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최근 CSO를 통한 영업사원 외주화로 업계 전반의 비정규직 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이 같은 움직임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3개 업체 노조대표자들은 오늘(7일) 오후 1시 BMS제약 본사 앞에서 ‘BMS노조 투쟁승리 연대 기자회견’을 열고, 위장도급 불법파견 철회와 해당 직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것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참석하는 회사는 바이엘코리아, 사노피-아벤티스, 사노피파스퇴르, 아스트라제네카, 쥴릭파마, 한국갬브로, 노바티스, 베링거인겔하임, 와이어스, 화이자, 한독약품, 현대약품, 대성산업 등 총 13곳이다.

이들이 이번 투쟁에 참여하게 된 주된 요인은 BMS의 위장도급 불법파견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향후 제약업계 전반의 비정규직 확산을 막는 중요한 기점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투쟁에 동참을 결정한 한 다국적사 노조위원장은 “이미 A사, D사 등의 업체들이 CSO를 통한 인력감축에 들어가면서 내부에서 반발이 일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들 업체의 경우 BMS와 달리 위장도급 의혹은 없어 내부 반발이 수면위로 떠오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BMS노조 역시 비정규직 확산 방지라는 측면에 대해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유대희 BMS 노조위원장은 “현재 회사에서는 영업외주화를 통해 더 이상의 정규직 채용을 하지 않고 있다. 이런식으로 가면 결국 BMS에는 정규직 사원은 하나도 없는 상황이 온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이번 자리에서 노조대표자들은 노동법이 규율하는 근로자파견대상업무에 해당하지 않는 영업직사원을 불법으로 고용해 운영하는 것은 위법행위라는 점에 대해 강력하게 주장할 예정이다.

한편, BMS노조는 지난 7월 18일 본사 앞에서 조합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1차집회에 이어 내일(8일) 2차집회를 연다. 노조대표자 연대 기자회견에 다음날 곧바로 2차집회를 열어 사측을 강하게 압박하겠다는 의지다.

2차집회에는 BMS조합원과 화학연맹, 화학연맹 산하 제약노조 대표자들 90여명이 참석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BMS노조는 6일부터 본사 앞 릴레이 1인시위를 진행 중이며, 사측이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오는 9월 본사 앞 천막 농성 및 병원 앞 1인 시위 등을 진행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메디포뉴스 손정은 기자 jeson@medifonews.com
박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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