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원조 컴퓨터 미인’ 황신혜가 데뷔 이래 첫 코믹 연기에 도전한다. KBS 시트콤 ‘닥치고 패밀리’를 통해 첫 시트콤 연기를 선보이게 된 것.
‘닥치고 패밀리’는 특출한 외모와 화려한 스펙 등 모든 게 우월한 우성가족의 열혈엄마와 모든 게 하자 투성인 열성가족 천사아빠의 재혼을 그린 시트콤이다. 모든 게 반대인 두 가족이 한 지붕에 살게 되면서 벌어지는 다양한 사건 사고를 보여주는 가족 시트콤이다.
황신혜는 동안 얼짱 아줌마에 고급 피부관리 에스테틱 원장 우신혜 역을 맡았다. 모든게 하자 투성이인 열성가족의 열석환(안석환)과 재혼을 하면서 파란만장한 가족사를 겪게 된다.
황신혜의 뒤늦은 시트콤 도전은 앞서 KBS 시트콤 ‘선녀가 필요해’에서 데뷔 이래 첫 코믹 연기를 선보였던 차인표와 그 궤도를 같이 한다. 당시 차인표는 “아내인 신애라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출연을 결심했다. 아내는 내가 되게 웃긴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집에서 보여주는 모습을 TV에서 그대로 보여주면 좋겠다고 했다”라며 “연이은 시트콤 출연 제안에, 19년 동안 안 망가지고 버틴 차인표가 망가지길 다들 바라는구나, 나도 망가질 때가 됐다 싶었다”라며 포부를 전했었다.
평소 화려한 입담과 개그 본능을 드러내왔던 차인표는 ‘선녀가 필요해’에서 엉뚱하면서도 일탈을 꿈꾸는 엔터테인먼트 사장 차세주 역을 소화했다. 비록 시청률은 한 자릿수를 벗어나지 못했지만, 도전 그 자체가 빛을 발했고 배우로서의 또 하나의 가능성을 제시한 계기가 됐다.
황신혜 또한 지인의 적극적으로 추천으로 시트콤 출연을 결정했다. 황신혜는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 주니퍼홀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내 성격을 잘 아는 사람들은, 전부터 시트콤을 하라고 하는 경우가 많았다”라며 “오래전부터 시트콤에 관심을 갖고 도전해보고 싶은 작품이라고 생각했는데 마음은 앞섰지만 준비는 안됐었던 것 같다. ‘닥치고 패밀리’를 보는 순간 ‘이게 내가 할 시트콤이구나’ 싶었다. 구성 자체가 너무 재밌고 선뜻 욕심을 내봤다”고 출연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닥치고 패밀리’의 연출을 맡은 조준희 PD는 “시트콤이라는 장르에 충실하게 제작을 했다”라며 “어느 정도 과장은 있지만, 우성과 열성이라는 설정을 통해 서로 티격태격하고 그러한 모습에 재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궁극적으로는 둘의 사는 방식을 통해 사람 사는 것은 다 똑같다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 유쾌하고 재미있게 풀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화려한 출연진도 눈길을 끈다. 황신혜를 비롯 코믹연기의 달인인 안석환과 선우용녀가 함께 하고 도회적인 이미지가 강했던 박지윤이 첫 시트콤에 도전한다. 뿐만 아니라 이번 작품을 위해 10kg의 몸무게를 늘린 박희본과 13년 만에 지상파 드라마에 컴백한 이본 그리고 심지호와 다솜, 최우석 등이 출연한다.
도회적인 이미지, 원조 컴퓨터 미인이라는 수식어를 지닌 황신혜의 시트콤 도전으로 일찌감치 주목을 받은 ‘닥치고 패밀리’는 가족 이야기를 기본 골자로 하는 만큼 남녀노소 누구나 유쾌하면서도 편안하게 시청할 수 있는 요소가 커 보인다. 특히 황신혜의 엉뚱하면서도 귀여운 면모가 이번 시트콤에서 잘 녹아들지 귀추가 주목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