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TV시청, 근시유발과 무관·치매 있어도 불편 없어

3D TV시청, 근시유발과 무관·치매 있어도 불편 없어

기사승인 2012-08-09 12:21:00
[쿠키 건강] 3D TV 시청이 근시유발과 무관하며 파킨슨병, 치매 등 뇌기능이 저하된 사람이더라도 입체영상을 보는데 불편함이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고려대 구로병원 안과 김승현 교수팀은 3D TV 시청이 눈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6~12세의 학동기 아동 60명에게 3D TV의 시청 전후 정상인과 근시 환자의 눈의 조절 변화를 비교하고 눈의 회복 여부, 근시변화 등을 조사한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조사결과 3D TV 시청이 학동기 아동의 가성근시를 유발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3D 시청 전 보다 시청 후 일시적 근시 현상을 보였으나 10분 휴식 후 다시 원래 상태로 회복되는 것을 확인했다.

김승현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 학동기 아동의 3D TV 시청이 가성근시를 유발하지 않는다는 것을 입증했다. 다만 건강한 눈 건강을 위해 적절한 시청거리를 확보하고 휴식시간 없는 장시간 TV시청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3D TV 시청이 근시 유발과 무관한 것을 확인한 데 이어 고려대 안암병원 신경과 박건우 교수팀은 파킨슨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3D TV 시청 안전성에 관한 연구에서도 뇌의 인지 기능이 감소한 환자의 경우 3D 입체영상을 인지하는 능력이 떨어지지만, 입체영상을 보는데는 불편함이 없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파킨슨병환자 49명과 정상인 28명을 대상으로 입체를 인지하는 정도와 시청 불편감을 조사한 결과 시청 불편감은 정상인과 비교해 차이가 없었다. 즉 파킨슨병 환자군은 입체 인지정도가 감소돼 있었으나, 이러한 것이 시청 상의 불편감을 유발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박건우 교수는 “최근 노인인구가 증가 하면서 치매, 파킨슨병과 같은 만성적 뇌질환 인구가 늘고 있지만 이런 환자들이 3D입체영상을 보는 데는 불편함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을 알아냈다”며 “다만 뇌의 인지기능이 감소하면 입체시를 구성하는 능력이 감소하기 때문에 3D를 입체적으로 인지하는 능력은 다소 떨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박 교수팀은 치매환자 및 뇌전증환자의 시청 안전성에도 연구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며, 고려대 안산병원 정신겅강의학과 고영훈 교수팀은 ‘장기적 3D TV 시청이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연구 중에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지 기자 ohappy@kukimedia.co.kr
김성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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