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시모는 특히 “농약 잔류량 검사 결과 수입체리 10점 중 영등포 청과시장에서 판매된 미국산 체리 1점에서 아세타미프리드 0.17mg/kg이 검출돼 국내 잔류농약 허용기준 0.1mg/kg(자두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아세타미프리드는 클로로니코티닐 계열의 살충제로 진딧물, 깍지벌레류, 나방류, 총채벌레류 등의 방제에 사용된다.
나머지 26점의 수입과일에서는 최대 4종의 잔류농약이 발견됐지만 모두 기준치 이내였다. 홈플러스 동대문점에서 판매된 ‘새콤달콤한 워싱턴체리’의 경우 아세타미프리드 등 4종의 잔류농약이, 롯데백화점 본점 등에서 판매된 미국산 체리에서는 보스칼리드 등 3종의 잔류농약이 기준치 이내로 검출됐다.
하지만 잔류농약이 기준치 이내로 검출된 26점 중 3점에서는 허용 기준치의 80% 이상이 나오기도 했다.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에서 판매된 대만산 애플망고의 경우 델타메쓰린이 기준치 0.05mg/kg의 96% 수준인 0.048mg/kg이, 이마트 청계천점에서 판매된 스리랑카산 바나나에서는 비터타놀이 기준치 0.5mg/kg의 82% 수준인 0.41mg/kg 검출됐다.
소시모 측은 “정부는 미국 등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수입이 크게 늘고 있는 체리 등 수입과일에 대한 농약 잔류량 검사를 강화해 소비자들의 잔류농약 노출을 최소화시켜야 한다”며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잔류농약 허용기준을 초과한 미국산 체리를 수입, 판매한 업체에 대해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