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해도 불신’?…소속사와 티아라가 자처한 일

‘사과해도 불신’?…소속사와 티아라가 자처한 일

기사승인 2012-08-30 11:39:01

[쿠키 연예] 티아라가 자필 편지 형식으로 공개 사과했지만, 보는 이들의 시선은 냉랭하다. 일부에서는 이러한 냉랭한 시선에 대해 “사과까지 했는데 너무하다”라며 부정적인 시각도 존재하고, 일부에서는 “컴백을 위한 수순”이라며 비꼬고 있다. 그러나 실상 이 같은 상황을 만든 것은 김광수 코어콘텐츠미디어 대표와 티아라 멤버들이다.

지난 달 ‘화영 왕따설’이 돌때까지만 해도 이는 진짜로 ‘설’이었다. 멤버들의 트위터에도 ‘의지’ 이야기만 있었을 뿐, 정확하게 누가 누구를 왕따를 시켰다거나 하는 내용은 없었다. 멤버들 간의 불화는 어느 아이돌 그룹들 간도 있는 일이니, 가요계 관계자들 역시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문제는 이 ‘설’을 ‘사실’로 만든 것은 소속사와 티아라 멤버들 그리고 화영이었다.

티아라 멤버들은 이번 사과문에서 “왕따라는 오해를 받으며 힘들어했을 화영이에게도 너무나 힘든 시간이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고, 화영 역시 트위터를 통해 “티아라 활동을 하면서 멤버들과 의견차로 인해 대립이 있었던 건 사실이지만 이로 인해 왕따설이 돌고 상황이 악화된 사실들에 마음이 아팠다”고 글을 올렸다.

‘티아라 사태’가 한달이 지난 지금 티아라 멤버들이 서로 ‘왕따’는 없었고, 단순한 불화였지만 내부에서 풀지 못했다고 말한 것이다. 문제는 여기까지 오는 과정 중에 소속사와 티아라 멤버들의 발언들이다.

화영이 톱스타 행세를 했고, 스태프들이 힘들어했으며 코어콘텐츠미디어 직원들이 모두 화영이 나가는 것에 대해 의견을 모았다는 김광수 대표의 보도자료를 시작으로, 이에 맞선 화영의 ‘진실 없는 사실들’이라는 트위터 글, 여기에 ‘왕따’에 대해 새롭게 정의를 내린 김 대표의 인터뷰와 소연의 조선일보 인터뷰 내용까지. 그간 소속사와 멤버들의 발언들은 모두 감정적 충돌과 더불어 대중들이 ‘왕따설’을 ‘왕따’로 인식하기에 충분하게 만들었다.

일부에서는 티아라가 뒤늦게 사과를 한 것이 ‘실체 없는 억측’에 대해 일찍 대응하면 ‘왕따’를 인정하는 꼴이 되어버리기 때문에, 이제야 사과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 소속사와 티아라 멤버들이 자숙 혹은 어느 정도 대중들이 이해를 하는 수준의 발언들이 이어진 후라면 모르겠지만, 이미 앞뒤 안 맞는 보도자료와 인터뷰 내용들이 난무한 끝에 나온 사과문이라 이 역시도 신뢰가 떨어진 상황이다.

한편 티아라는 30일 새 앨범을 내고 ‘엠카운트다운’ 등을 통해 컴백한다고 보도됐지만 이에 대해 각 방송사들은 부인했고, 내달 8일 제주도에서 열리는 세계자연보전총회 콘서트로 컴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 트위터 @neocross96
유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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