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하게 이리와봐” 술집 난동男 봉변 영상… 20대女 인터넷에 동영상 올려 고발 네티즌 비난

“노래하게 이리와봐” 술집 난동男 봉변 영상… 20대女 인터넷에 동영상 올려 고발 네티즌 비난

기사승인 2012-09-26 11:11:01

[쿠키 사회] 경기도 소재 한 연구소 직원들이 자신과 부모님이 함께 운영하는 술집에 쳐들어와 자신을 노래방 도우미 취급하는 등 소란을 피웠다는 주장을 담은 동영상이 인터넷을 달구고 있다. 네티즌들은 ‘술집 난동男’이라는 오명을 얻은 이들의 모습을 보며 혀를 차고 있다.

인터넷 아이디 ‘코코’라는 네티즌은 26일 오전 한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경기도 H연구소 난동男’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자신을 20대 여성이라고 소개한 글쓴이는 “경기도에서 부모님과 함께 퓨전 술집을 운영하고 있다”며 “25일 밤 11∼12시쯤 테이블 손님만 남기고 간판 불을 끈 채 (영업을) 마감하고 있는데 (남성 5명이) 막무가내로 들어와 자리를 잡고 난동을 부리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글에 따르면 문제의 일행은 술집에 들어온 뒤 노래를 부르겠다며 ‘노래를 켜 달라’, ‘마이크를 달라’고 우겼다. 글쓴이의 모친이 “잘못 들어오신 것 같다, 노래를 부르려거든 노래방을 가시라”고 한 뒤 “메뉴도 취소하고 돈 안내도 좋으니 나가달라”고 요청했다. 그러자 이들 일행은 20대 여성인 글쓴이에게 반말을 하며 노래방 도우미 노릇을 강요했다.

글쓴이는 “이들 중 한 명은 ‘내가 노래 두 곡만 부르고 가겠다는데!’라고 고함을 치며 다른 테이블에까지 피해를 주었다”며 “화를 참고 마감 준비를 하는데 제게 노래방 도우미 취급을 하며 ‘노래 좀 한 곡하게 이리와 보라’고 하거나 ‘야, 너! 이리 와 봐! 야 너 이리와’라고 불렀다”고 말했다.

글쓴이가 올린 동영상에는 술에 취한 듯한 5명의 일행 중 하얀 와이셔츠 차림의 남성 A씨가 글쓴이의 모친으로 보이는 여성에게 큰 소리를 치며 ‘노래 두 곡만 부르고 가겠다’거나 ‘왜 못 부르게 하는데’라고 말을 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A씨는 글쓴이가 계속 못들은 척 하자 ‘어, 여기가 노래방이 아닌가? 그럼 다방인가 다방?’이라고까지 했다고 글쓴이는 황당해했다. 글쓴이는 “노래방 도우미도 모자라 다방여자 취급까지 하며 옆으로 오라고 하다니 세상에 장사하면서 이런 저급한 손님은 처음이었다”고 주장했다.

글쓴이는 마지막으로 “(난동을 부린 남성들도) 자식과 아내가 있을텐데 동영상을 올릴까 말까 고민 많이 했다. 하지만 이대로 두면 제가 홧병 날 것 같아 동영상을 올렸다”며 “(남성들이 다니는 H연구소는) 좋은 대학 출신들이 들어가는 막강한 곳으로 들었는데, 어떻게 이렇게 몰상식하게 행동하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글과 동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술을 마셔서 그랬겠지만 그렇다고 저런 몰상식한 행동이 정당화되는 건 아니지”라거나 “좋은 술 마시고 왜 저렇게 후회할 행동을 하는지 모르겠다. 한심해”라는 식의 댓글을 달며 혀를 찼다. 일부 네티즌들은 글쓴이의 사연에 ‘술집 난동남’이라는 제목을 달고 다른 커뮤니티로 퍼나르기도 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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