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현숙 의원(새누리당)은 대한적십자사의 말라리아 감염 위험이 있는 ‘부적격’ 대상자에 대한 채혈이 매년 증가해 말라리아 대량감염의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5일 지적했다.
김현숙 의원이 대한적십자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9년 이후 올해 8월까지 말라리아 감염 위험이 있는 헌혈 부적격자들이 헌혈한 건수가 3003건에 달했다. 이러한 부적격 혈액들은 수혈용으로 6374유니트가 출고됐으며 최대 6374명에게 말라리아 감염 의심 혈액들이 수혈되었을 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
이와 관련해, 적십자사는 헌혈자가 말라리아 지역에 숙박한 사실에 대해 헌혈 당시 알리지 않아 채혈되었다는 입장이다. 현재 적십자사는 국내 말라리아 위험지역인 서울, 경기, 인천, 강원지역에서만 말라리아 항체검사를 실시하고 있어, 헌혈자 본인이 말라리아 위험지역 여행사실을 알리지 않으면 헌혈이 이뤄질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김현숙 의원은 “말라리아는 수혈감염 1군임에도 매년 수백명의 말라리아 헌혈 부적격적자들에게 채혈을 하고 혈액이 출고 되고 있다”며 “국내 말라리아 위험지역 4개 시도를 제외하면 무방비로 채혈되고 있어 전 지역에 대한 말라리아항체검사를 실시하는 것을 검토해 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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