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국감] 동일 성분 약값 최대 ‘64만원’ 차이

[2012 국감] 동일 성분 약값 최대 ‘64만원’ 차이

기사승인 2012-10-16 11:30:01
[쿠키 건강] 동일성분의 저가 의약품과 고가 의약품은 최대 64만원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동익 의원(민주통합당)이 제출한 연도별 보험의약품 청구현황에 따르면 지난 2007년부터 2011년까지 5년간 저가의약품의 청구금액은 1조6198억원 증가한 반면 최고가약은 2조2436억 증가했으며 동일 성분 의약품은 최대 60만원 이상 차이가 난 것으로 나타났다.

저가약의 청구량 비중은 감소하고 최고가약 청구량은 급증했다. 실제 저가약품들의 청구량 비중은 4.8%포인트 감소한 반면, 최고가약의 청구량 비중은 4.8%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최고가약의 처방선호가 계속 증가하고 있었다. 지난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저가약품의 청구량은 약 13억9300만개인 반면 최고가약은 63억4300만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고가 의약품과 최저가 의약품은 최대 64만원 이상 차이났다. 상위 20개 품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최고가약은 ‘엘록사틴주’이며 최저가약은 ‘산도스옥살리플라틴주’다. 두 의약품은 모두 동일 성분으로 용량은 같으나 엘록사틴주의 금액은 74만6849원이고 최저가약인 ‘산도스옥살리플라틴주’의 금액은 10만3925원으로 무려 약 64만원이나 차이가 났다.

문제는 약가차이가 큰 상위 20개 중 55%가 동일성분 최고가약 한 제품의 청구량이 값싼 약 여러 개를 합친 것보다 많다는 점이다. 지난 한해동안 동일성분 최고가 1품목이 저가 14품목을 모두 합한 것보다 약 2만3980개 정도 청구된 것이다. 직장암, 위암 등에 쓰이는 성분의 최고가약인 ‘캠프토주’도 동일성분의 최저가약인 ‘이리노텔주’를 포함한 10품목 보다 청구량이 5만5693개나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 의원은 “최고약 처방선호 행태는 건보재정을 악화시킬 수 있다”며 “복지부는 안전성과 유효성이 검증된 동일성분의 저가약을 지금보다 더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시급히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1년 동일성분 최고·최저 의약품으로는 엘록사틴주-산도스옥살리플라틴주(상한금액 가격차·64만2924원), 서팩텐-뉴팩탄(35만7591원), 엘록사틴주-산도스옥살리플라틴주(33만339원), 파덱솔주-인탁셀주(30만6648원), 제넥솔피엠주-인탁셀주(28만2048원), 캠푸토주-이리노텔주(19만7667원), 유니탁셀주-인탁셀주(18만1999원), 옥살리틴주-플레옥스틴주(16만7286원), 벨록사주-오엑스피주(12만6634원), 제일기린그라신300프리필드시린지주-류코카인주(10만9994원), 탁솔주-인탁셀주(10만3229원), 크래칸주-이리테칸주(8만6407원) 등으로 최고가와 최저 의약품의 차이가 최고 60만원 이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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