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동익 의원(민주통합당)이 제출한 연도별 보험의약품 청구현황에 따르면 지난 2007년부터 2011년까지 5년간 저가의약품의 청구금액은 1조6198억원 증가한 반면 최고가약은 2조2436억 증가했으며 동일 성분 의약품은 최대 60만원 이상 차이가 난 것으로 나타났다.
저가약의 청구량 비중은 감소하고 최고가약 청구량은 급증했다. 실제 저가약품들의 청구량 비중은 4.8%포인트 감소한 반면, 최고가약의 청구량 비중은 4.8%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최고가약의 처방선호가 계속 증가하고 있었다. 지난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저가약품의 청구량은 약 13억9300만개인 반면 최고가약은 63억4300만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고가 의약품과 최저가 의약품은 최대 64만원 이상 차이났다. 상위 20개 품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최고가약은 ‘엘록사틴주’이며 최저가약은 ‘산도스옥살리플라틴주’다. 두 의약품은 모두 동일 성분으로 용량은 같으나 엘록사틴주의 금액은 74만6849원이고 최저가약인 ‘산도스옥살리플라틴주’의 금액은 10만3925원으로 무려 약 64만원이나 차이가 났다.
문제는 약가차이가 큰 상위 20개 중 55%가 동일성분 최고가약 한 제품의 청구량이 값싼 약 여러 개를 합친 것보다 많다는 점이다. 지난 한해동안 동일성분 최고가 1품목이 저가 14품목을 모두 합한 것보다 약 2만3980개 정도 청구된 것이다. 직장암, 위암 등에 쓰이는 성분의 최고가약인 ‘캠프토주’도 동일성분의 최저가약인 ‘이리노텔주’를 포함한 10품목 보다 청구량이 5만5693개나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 의원은 “최고약 처방선호 행태는 건보재정을 악화시킬 수 있다”며 “복지부는 안전성과 유효성이 검증된 동일성분의 저가약을 지금보다 더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시급히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1년 동일성분 최고·최저 의약품으로는 엘록사틴주-산도스옥살리플라틴주(상한금액 가격차·64만2924원), 서팩텐-뉴팩탄(35만7591원), 엘록사틴주-산도스옥살리플라틴주(33만339원), 파덱솔주-인탁셀주(30만6648원), 제넥솔피엠주-인탁셀주(28만2048원), 캠푸토주-이리노텔주(19만7667원), 유니탁셀주-인탁셀주(18만1999원), 옥살리틴주-플레옥스틴주(16만7286원), 벨록사주-오엑스피주(12만6634원), 제일기린그라신300프리필드시린지주-류코카인주(10만9994원), 탁솔주-인탁셀주(10만3229원), 크래칸주-이리테칸주(8만6407원) 등으로 최고가와 최저 의약품의 차이가 최고 60만원 이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