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활동시 발생한 응급상황, 어떻게 해야 하지?

야외활동시 발생한 응급상황, 어떻게 해야 하지?

기사승인 2012-10-17 16:58:01
[쿠키 건강] 응급실은 사고나 급작스런 질병이 생겼을 때 꼭 거쳐야하는 중요한 곳이다. 특히 요즘과 같은 가을철에는 일교차가 크고 등산 등 야외활동이 늘어나 크고 작은 부상에서부터 질병들까지 많은 이유로 응급실을 찾게 된다. 하지만 긴급 상황에서 응급의료에 대한 상식이 부족하거나 적절한 대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뇌졸중, 심혈관계 질환이 발생한다면?

뇌혈관질환은 갑자기 일어나고 환자에게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뇌졸중은 뇌혈관에 문제가 발생해 뇌경색이나 뇌출혈에 의해 갑자기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질병으로 암, 심혈관계 질환과 함께 주요 사망원인 중 하나다. 또한 사망에 이르지 않더라도 심각한 뇌손상을 입혀 신체적 정신적 장애를 초래해 환자와 가족들의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결과를 낳는다.

뇌졸중 증상은 말이 어눌해 지거나 몸의 한쪽으로 힘이 빠지거나, 감각이 이상한 경우와 같이 좀 더 명확한 증상부터 의식장애, 두통, 어지럼증, 실신 등 불명확한 증상까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증상을 발견했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뇌졸중 치료가 가능한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는 점이다. 또 가능한 신속하게 병원에 도착해 빠른 정밀 검사를 받고 적절한 치료가 이뤄져야 생명을 지키고 후유장애를 최소화 할 수 있다.

심혈관 질환 역시 환자의 생명과 직결된다. 심혈관계 질환 중 급사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은 관상동맥질환이다. 관상동맥이 동맥경화 등으로 좁아져 있을 경우 평상시에는 증상이 없다가 갑작스런 운동이나 스트레스 등과 같이 심근의 산소 요구량이 늘어날 경우 가슴에 극도의 통증이 오면서 심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협심증이 발생한다.

막힌 관상동맥의 경우 빠른 시간 내 재관류 치료를 받는 것이 환자의 회복에 필수적이며 시간이 지체되면 지체될수록 환자는 생명이 위험하게 된다. 뇌졸중과 심혈관계 질환이 발생했을 때 결과가 급속하게 나빠질 수 있으므로 미리 응급의료센터를 숙지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야외에서의 사고, 올바른 처치가 중요

야외에서의 사고들도 응급실을 찾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다. 보통 사고는 찰과상과 같이 가벼운 상처에서부터 골절, 화상 등 정도가 심한 부상 등으로 나눌 수 있다. 특히 요즘과 같이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시기에는 크고 작은 부상으로 응급실을 찾는 사람이 늘어나게 된다. 보통 야외활동에서 발생되는 응급상황은 산과 같은 곳을 찾다가 풀독에 오르거나 뱀, 벌 등에 물린 경우가 있다.

말벌에 쏘이거나 동물에게 물렸을 때는 위험해 질 수 있으므로 바로 응급실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말벌의 경우 벌독 알레르기가 있으면 쇼크증상까지 나타날 수 있으며, 너구리 등의 동물에게 물렸을 때에도 광견병 등의 위험이 있을 수 있다.

이런 사고는 예방이 가장 중요한데 우선 산에 오를 때 곤충을 유인하는 밝은 색의 옷이나 헤어스프레이, 향수 등을 삼가고 먹다 남은 음식은 땅에 묻거나 꼭 덮어두어야 한다. 또한 벌이나 곤충을 보았을 때 벌을 자극하거나 흥분시키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응급실에서의 순서, 오는 순서가 아니다

보통 응급실에 오는 경우에는 작게 다친 경우에서부터 생명이 위험할 수 있는 사람까지 다양하다. 이 때문에 응급실 진료 순서는 병원에 온 순서대로 할 수 없다. 생명이 위독한 환자가 늦게 왔다고 시간을 지체하면 생명이 위독할 수 있으므로 이를 먼저 치료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응급실에서는 환자 진료 전 환자 분류소를 운영해 심한 경우와 심하지 않은 경우로 나눈다. 이는 치명적인 부상이나 질병의 환자를 먼저 치료하기 위한 제도이며, 이를 통해 환자에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응급의료센터의 필수 장치다. 그러므로 응급실에 갔을 때 치료 순서에 대해 불만을 갖기보다는 나보다 더 위중한 사람을 치료하고 있는 것임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지 기자 ohappy@kukimedia.co.kr

※도움말=조한진 교수(고대안산병원 응급의학과)
김성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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