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 조작’ 논란 네이버, 또 ‘곤욕’ 왜?…‘26년’ 영화평 삭제

‘검색어 조작’ 논란 네이버, 또 ‘곤욕’ 왜?…‘26년’ 영화평 삭제

기사승인 2012-10-17 23:53:01
[쿠키 문화] 검색어 조작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포털 네이버가 이번에는 영화평 삭제로 곤욕을 치렀다.

네이버는 지난 주 영화코너의 개봉 예정영화로 등록된 ‘26년’에 달린 네티즌의 평점을 전부 삭제했다. 다음달 개봉 예정인 이 영화가 아직 상영하지 않아 평점을 매길 수 없다는 내부 운영규칙에 따른 조치였다.

‘26년’이 5·18 민주화운동을 다룬 영화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네이버가 대통령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정치적 의도를 갖고 이 영화의 평점을 지우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중심으로 퍼졌다.

‘26년’의 제작사는 이 영화가 1980년 5월 광주의 비극과 연관된 조직폭력배, 국가대표 사격선수, 현직 경찰, 대기업 총수, 사설 경호업체 실장이 26년 후 학살의 주범을 단죄하는 내용을 담은 액션 복수극이라고 설명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네이버는 지난 주말 급히 시스템을 변경했다. 미개봉 영화에 대해서는 평점이 아닌 기대지수를 입력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네이버 측은 17일 “영화가 상영되기 전에는 어떤 영화도 평점을 넣을 수 없으며 특정 영화의 평점만 삭제한 것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앞서 네이버는 ‘안철수 룸살롱’, ‘박근혜 콘돔’ 등의 검색어가 실시간 급상승을 기록하는 바람에 검색어 조작 의혹을 받고 개선 조치를 마련한 바 있다.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
하윤해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