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국감] 지방병원 의약품 결제기일 평균 388일… 건보재정 ‘부담’

[2012 국감] 지방병원 의약품 결제기일 평균 388일… 건보재정 ‘부담’

기사승인 2012-10-19 10:06:00
[쿠키 건강] 34개 지방의료원의 의약품 결제기일이 평균 388.3일로 조사돼 건강보험 재정에 부담을 준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남윤인순 의원(민주통합당)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지방의료원별 의약품 대금지급 회전기일’에 따르면 34개 지방의료원의 2011년 의약품 대금지급 평균 결제기일은 388.3일이었으며, 180일 이내에 결제하는 곳은 8개에 불과했다.

또한 34개 의료원 중 22개가 300일을 넘긴 뒤에야 의약품 대금을 결제했으며 삼척의료원의 경우 960일, 강릉의료원 930일로 회전 기일이 가장 길었다. 속초와 영월 의료원도 각각 780일, 750일에 달했다.

남윤인순 의원은 “지방의료원의 연간 의약품 정구액은 150~200억 규모인데 의약품 결제기일이 300일을 넘기는 것은 의약품 공급업자에 대한 과도한 부담으로 이어지고 이는 관련 산업의 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결제기일을 연장해 주는 대가로 의약품을 비싸게 구입해 청구하는 관행이 있을 수 있다. 이런 관행은 개별 의료원에게는 이익일지 모르나 건강보험재정과 환자에게는 부담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조사와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지 기자 ohappy@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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