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엔 키 안 큰다? 뼈성장 돕는 비타민D 결핍 ‘심각’

겨울엔 키 안 큰다? 뼈성장 돕는 비타민D 결핍 ‘심각’

기사승인 2012-11-12 14:40:01

겨울철 비타민D 결핍, 겨울오기 전 건강점검은 필수

[쿠키 과학] 한국 소아청소년의 13.4%가 심각한 비타민D 결핍 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상계백병원 소아청소년과 박미정 교수(사진)팀은 2008년부터 2009년까지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만 10세부터 18세 청소년 총 2062명의 혈청 비타민D 농도를 분석한 결과 정상범위인 25ng/mL 보다 낮은 17.7ng/mL(남아 18.4ng/mL, 여아 17.0ng/mL)의 평균농도를 보였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20ng/mL 미만을 결핍증의 기준치로 볼 때 전체 청소년 가운데 78%가 비타민D 결핍에 해당하는 수치다. 특히 11ng/mL 미만의 심각한 비타민D 결핍증을 보인 유병율도 전체 청소년 가운데 13.4%였다.

비타민D는 칼슘의 흡수를 증가시켜 뼈의 성장과 골량의 축적을 돕는 역할을 한다. 청소년기는 급격하게 뼈가 자라고 골량이 축적되는 시기인 만큼 충분한 비타민D의 공급이 중요하다.

비타민D는 주로 햇빛의 자외선B에 의해 피부에서 합성되는데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낮에 햇볕에 노출되는 시간이 매우 낮은 것이 결핍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비타민D 결핍으로 인한 질환은 겨울철에서 높은 유병률을 보여 곧 다가오는 겨울이 되기 전 아이들의 혈청 비타민D 농도를 체크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초등학생의 유병률이 남아 4.4%, 여아 7.8%에 비해 중학생 남아 12.8%, 여아 15.6%, 고등학생 남아 19.6%, 여아 25.4%로 연령이 증가할수록 높은 유병률을 보였다. 여고생의 경우 10명 중 4명 이상에서 비타민D 결핍증을 보여 가장 심각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이들 청소년의 부모 2346명 역시 혈청 비타민D 농도가 낮은 결핍 상태를 보여 가족력도 위험인자로 밝혀졌다.

박미정 교수는 “소아청소년기의 비타민D 결핍증은 구루병, 골연화증, 성장장애, 골절 등을 일으킬 수 있다”며 “학생들이 점심시간에 15분 정도라도 햇볕을 쬐고 비타민D가 강화된 우유나 말린 표고버섯 등을 충분히 섭취하고 가끔씩 연어, 청어, 정어리 등의 생선도 먹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지 기자 ohappy@kukimedia.co.kr
김성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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