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크라이 마미’ 남보라 “성범죄 피해자 겪은 상처는…”

‘돈 크라이 마미’ 남보라 “성범죄 피해자 겪은 상처는…”

기사승인 2012-11-15 21:44:01

[쿠키 영화] 배우 남보라가 영화 ‘돈 크라이 마미’에서 성범죄 피해자를 연기한 소감을 털어놨다.

남보라는 15일 오후 서울 CGV용산에서 열린 영화 ‘돈 크라이 마미’(감독 김용한, 제작 데이지엔터테인먼트) 언론시사회에서 “은아라는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피해자들이 겪는 마음의 상처가 얼마나 큰지 다시금 깨달았다”고 운을 뗐다.

그는 “연기였고 간접경험일 뿐이지만 정말 고통스러웠다”면서 “당사자 분들은 어떨까 싶다”고 답답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이런 사건들이 줄었으면 좋겠고 피해자들을 쉽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상처가 눈에는 보이지 않더라도 그들을 품고 위로해줘야 한다”면서 “이 영화를 통해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 연기하면서도 그들이 모두 다 하지 못한 이야기를 대신 한다는 마음을 가졌다”고 말했다.

또 “실제 성범죄 사건을 보면 피해자들은 숨어 지내고 가해자들은 떳떳하다. 대체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 정말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돈 크라이 마미’는 세상에서 하나뿐인 딸을 잃게 된 엄마가 법을 대신해 가해자들에게 끔찍한 복수를 하는 과정을 그린다. 남보라가 여고생 은아를, 유선이 엄마 유림으로 분한다. 또 유오성은 사건 담당 형사로, 그룹 유키스의 동호는 은아의 동급생이자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는 조한으로 등장한다.

영화는 미성년 성폭행 가해자에 대한 엄격한 법규제가 없는 대한민국의 현실을 꼬집으며 ‘제2의 도가니’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는 22일 개봉.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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