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30대 큰딸, 생활 호화롭다는데… 파산신청 왜?

풀무원 30대 큰딸, 생활 호화롭다는데… 파산신청 왜?

기사승인 2012-11-22 20:22:01
[쿠키 경제] 풀무원 오너의 장녀가 파산신청을 한 까닭은?

풀무원홀딩스 최대주주 남승우(60) 총괄대표이사 사장의 장녀 남모(37)씨가 지난 5월 법원에 파산신청을 한 것으로 22일 뒤늦게 알려지면서 재계에서 이런저런 말들이 많다. 남씨가 채무를 피하기 위해 고의로 파산신청을 한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파산신청을 하면서 호화로운 생활은 계속하고 있다는 얘기도 있다.

남씨는 전 남편 박모씨와 함께 2010년 4월 정모씨로부터 40억원을 빌렸다. 박씨가 운영하는 전자직접회로 제조업체 네이쳐글로벌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해 정씨로부터 돈을 빌린 것이다. 하지만 그해 12월 네이쳐글로벌이 대표이사의 횡령 및 배임 사건으로 상장 폐지되면서 남씨 부부는 궁지에 몰렸다. 정씨는 채무자가 담보제공과 이자납입 등 약정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며 이들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정씨 측은 “남씨와 박씨가 40억원을 빌려갈 당시 이미 서류상 이혼한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이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며 계획적인 사기라고 판단하고 있다. 남씨는 대형 로펌인 태평양을 변호인으로 선임했다. 정씨는 “남씨가 박씨를 만나기 위해 해외를 수차례 오가는 등 호화스러운 생활을 하는 것 같다”며 “파산신청을 해놓고 수임료가 높은 대형 로펌을 선임한 것을 보면 고의적으로 파산신청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풀무원 측은 “대표이사의 장녀이긴 하지만 채무관계 부분은 사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회사 차원에서 얘기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며 “남씨가 회사 지분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어서 경영과 전혀 상관없는 부분”이라고 일축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김철오 기자
fish813@kmib.co.kr
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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