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임신부는 임신성당뇨, 쌍둥이는 임신중독증 위험 높아

고령임신부는 임신성당뇨, 쌍둥이는 임신중독증 위험 높아

기사승인 2012-12-07 09:29:00
40대는 ‘전치태반’ 각별히 조심해야

[쿠키 건강] 35세 이상 고령 임신부가 가장 조심해야 할 산과적 합병증은 임신성 당뇨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쌍둥이 임신부는 임신중독증을, 비만인 임신부는 임신성 당뇨와 고혈압을, 40대 이상 임신부는 전치태반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제일병원 주산기센터 연구팀은 ‘2012 제일산모인덱스’ 자료를 근거로 지난해 출산한 산모 6560명을 대상으로 산과적 합병증을 분석한 결과를 7일 발표했다.

35세 미만 초산모 2715명과 35세 이상 초산모 1020명을 비교분석한 결과, 고령임신부가 젊은 임신부에 비해 임신성당뇨, 조산, 전치태반, 임신중독증의 발병률이 유의하게 높았다. 4개 합병증만 따로 보정해 위험도를 측정한 결과 임신성당뇨가 4.3%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조산 2.7%, 전치태반 2.4%, 임신중독증 2.1%의 순이었다.

쌍태 임신부와 단태 임신부를 비교분석한 결과에서는 쌍태임신의 경우 임신중독증과 산후출혈 비율이 매우 높았다. 임신중독증의 경우 쌍태임신 6.3%, 단태임신 1.4%로 발생률이 약 5배 이상 높았으며 산후출혈은 쌍태임신 11.1%, 단태임신 4.4%로 2.5배 높았다. 다만 임신성 당뇨와 전치태반은 큰 차이가 없었다.

임신 전 몸무게와 임신합병증과의 연관성을 관찰한 연구에서는 임신 전 체질량지수(BMI)가 높은 임신부일수록 임신성 당뇨와 고혈압, 과체중아 출산 비율이 높았다. 비만이었던 임신부의 경우 정상체중 임신부에 비해 임신성 당뇨 발병률이 4.8배, 임신성 고혈압 3.5배, 과체중아 1.9배, 제왕절개 2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고령 초산모 가운데 40세 이상 산모의 산과적 합병증을 따로 분석한 결과에서는 전치태반 발생률이 2.4배 높게 나타나 다른 합병증과 함께 전치태반 관리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안현경 주산기센터 교수는 “고령임신부, 쌍둥이 임신부 등 고위험 임신부가 정상 임신부에 비해 임신 합병증 발병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지만 출산 이후의 결과는 산모와 태아 모두 큰 합병증 차이는 없었다”며 “고위험 임신부의 경우 임신 전 계획을 세워 임신을 미리 준비하고 산전관리를 잘 받으면 건강한 아이를 출산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쌍태 임신부의 경우 임신중독증과 산후출혈뿐 아니라 임신 중기 이후 조산예방이 매우 중요하다. 쌍둥이 임신 시 조기 진통을 하게 될 확률이 50%에 이른다. 또한 임신 전의 체중이 태아의 체중과 유관하지만 임신 중 체중의 증가 역시 태아의 체중과 비례하므로 일반적으로 11~16kg 증가하는 것이 적당하다. 쌍태아를 임신한 여성은 태아의 발달에 더 많은 영양이 요구되므로 임신 기간 동안 16~20kg의 체중 증가가 권고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지 기자 ohappy@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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