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적자 속출… 바이오사는 높은 영업이익률 눈길

제약 적자 속출… 바이오사는 높은 영업이익률 눈길

기사승인 2012-12-14 10:26:01
진흥원, 수익악화에도 연구비 증가 등 긍정적 변화 분석

[쿠키 건강] 일괄 약가인하의 영향으로 영업이익률이 큰 폭 감소하며 적자를 기록한 업체가 속출한 가운데, 바이오사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영업이익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판매관리비 부문에서는 수익성 악화에도 불구하고 연구비 분야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판관비 배분이 긍정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2012년 3분기 국내 제약기업 경영실적 분석 및 전망’ 리포트를 통해 12월 결산법인 유가증권 및 코스닥 상장사 60개 기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이같이 밝혔다.

3분기 상장제약사의 영업이익은 608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4.7% 감소했으며, 매출액영업이익률은 8.9%로 3.2%p 하락해 수익성이 악화됐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이 높은 기업은 셀트리온 55.4%, 메디톡스 54.5%, 쎌바이오텍 30.5% 등으로 주로 바이오기업의 영업이익률이 높게 나타났으며, 분석대상 기업 중 3분기 영업이익률이 적자를 나타낸 기업은 14개에 달한다.

코스닥과 중소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전년동기 수준을 유지하며 크게 감소하지 않았지만, 유가증권 상장사는 전년 10.1%에서 5.9%로 4.2%p, 대기업은 12.8%에서 9.2%로 3.6%p 각각 감소했다.

상장사의 당기순이익은 473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4.7% 감소했고, 매출액순이익률은 6.9%로 전년 동기대비 2.3% 감소해 수익성이 악화됐다.

4월부터 시행된 일괄 약가인하에 따른 의약품 가격하락이 제약사 수익성 악화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매출 상위 10위기업의 순이익률은 8%로 전년 동기대비 3.3%p 감소했고, 특히 매출규모 500억원 미만 기업의 매출순이익률은 적자를 나타냈다.

판관비 부문은 2조 308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 증가했고, 상장제약사의 매출액 대비 판관비는 33.8%로 전년 동기대비 0.4%p 감소했다. 매출액 대비 판관비 비중은 2010년 이후로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추세다.

판관비의 세부비중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일반관리비와 판매비의 지출이 감소됐으며, 기타판매비와 관리비의 비중이 15.8%→19.4%→23.7%로 큰 폭 증가했다.

일반관리비는 여비교통비, 통신비, 세금과공과 등이 포함된 것이며, 판매비는 접대비, 광고선전비 등을 말한다. 기타판매비와 관리비는 연구비 등이 포함된 것이다.

고가영 연구원은 “판관비 계정에서 고정적으로 지출되는 인건비 부문을 제외한 나머지 부문인 일반 관리비와 판매비의 감소, 기타판매비와 관리비의 증가는 판매비와 관리비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배분돼 사용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상장제약사의 3분기 연구개발비는 874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6.6% 증가했고,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은 12.8%로 전년에 비해 3.2%p 늘었다.

기업규모별로는 중소기업(14.1%). 시장구분별로는 코스닥사(29.3%), 매출규모별로는 500억원 미만 기업(24.6%)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신유원 연구원은 “약가인하 등의 요인으로 기업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지만 신제품개발 등 기술혁신에 대한 투자는 증가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2013년 제약산업은 약가인하의 영향으로 성장성 및 수익성이 다소 지체될 수 있지만 기업의 새로운 수익창출 모델 개발 등을 통해 재도약 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메디포뉴스 손정은 기자 jeson@medifonews.com
박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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