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가요계①] 싸이 빼놓고 어찌 2012년을 논하랴

[2012 가요계①] 싸이 빼놓고 어찌 2012년을 논하랴

기사승인 2012-12-15 13:04:01

[쿠키 연예] 국내 가요계를 흔든 파워 이슈는 누가 뭐래도 싸이다. ‘단군 이래 최고의 가요계 이슈’라는 말까지 나오게 한 싸이의 기록들과 행보는 일각에서 “한국 가수 맞냐”라는 말까지 나오게 할 정도였다.

지난 7월 15일 발표한 ‘강남스타일’은 유튜브를 타고 전 세계인들의 관심을 받았다. 급기야는 빌보드 싱글 차트 7주 연속 2위 및 13주 연속 순위권(100위권), UK 싱글 차트 1위, 전 세계 30여개국 아이튠스 음원차트 1위 라는 기록을 남겼다.

유튜브 조회수 역시 지난 11월 24일 당시 저스틴 비버의 ‘베이비’(8억 365만)을 뛰어넘는 8억 369만을 기록했고, 현재는 10억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세계 인구가 지난 11월에 70억을 돌파한 상황을 보면, 7명 중 한명은 ‘강남스타일’을 봤다는 것이다.

또 싸이는 ‘강남스타일’로 MTV 유럽뮤직어워드(EMA)에서 베스트 비디오상,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AMA)에서는 뉴미디어상을 받았다. 유튜브 사상 최다 ‘추천’ 기록을 세워 기네스월드레코드(GWR)로부터 인증서도 받았다.

이뿐 아니다. 전세기를 타고 미국에서 유럽으로 건너가 공연을 펼친 것은 물론 마돈다, MC해머 등과 함께 합동공연을 꾸몄다. 특히 마돈나와 싸이가 서로 가랑이 사이를 기어 다니며 춤을 추는 모습에 대해 국내 팬들은 “믿을 수 없다. 합성 같다”며 놀라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물론 싸이에게도 시련은 닥쳤다. 지난 2002년 미군반대 공연에 참여하고, 2004년 넥스트 신해철과 ‘디어 아메리카’(Dear Ameraca)라는 반전시위송을 부르는 등 반미 관련 퍼포먼스를 펼친 사실이 뒤늦게 미국 언론에 의해 알려진 것이다.

이에 대해 싸이는 “내가 (노래에) 사용한 언어들이 너무 지나쳤다. 진심으로 후회하고 있다”고 밝혔고, 소속사 역시 “반미가 아닌 반전의 내용”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이 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싸이 열풍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싸이의 인기 속도가 가속이 될지, 일정부분 제동이 걸릴지는 내년 2~3월쯤 미국에서 나오는 새 앨범의 성공 여부에 달라질 전망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 트위터 @neocross96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유명준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