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人터뷰] 잘 자란 헬로비너스, 2013년이 기대된다

[쿠키 人터뷰] 잘 자란 헬로비너스, 2013년이 기대된다

기사승인 2012-12-20 18:06:01


[인터뷰] 수많은 아이돌들이 쏟아진 2012년에 두 번 이상 인터뷰를 하러 만난 아이돌에게는 자연스럽게 “잘 버텼다”라는 말이 나온다. 그만큼 치열한 가요계이었기에, 후속 앨범을 내고 다시 대중들 앞에 서는 것조차 버거웠다. 벌써 어느 그룹은 활동을 못하느니, 어느 그룹은 팀원이 바뀌면서 다시 준비 중이니 하는 말들이 나온다. 그래도 잘 안된 그룹이 있으면, 어느 정도 호평을 받은 그룹도 있는 법. 헬로비너스도 올해 호평 받는 데뷔 그룹중 하나로 일단은 성공적인 안착을 했다.

유아라, 앨리스, 나라, 윤조, 라임, 유영의 헬로비너스는 12일 두 번째 미니앨범 ‘오늘 뭐해?’를 발표하고 2012년 연말과 2013년 연초를 자연스럽게 이어나갈 예정이다. 이번 활동에서 가장 큰 변화는 데뷔 당시 다리 부상으로 빠졌던 윤조의 합류다.

“그 당시 한달정도면 안무를 해도 된다고 해서 합류하려 했는데, ‘비너스’ 활동이 너무 빨리 끝나고 바로 ‘파도처럼’ 활동에 들어간 거예요. 그리고 ‘파도처럼’도 일주일 밖에 활동을 하지 않아서, 애매하게 된거죠. 그래서 차라리 새 앨범때 들어가려고 기다리고 있었어요. 전 컴백이 아니라 데뷔하는 분위기죠.”(윤조)

일명 ‘완전체’로 지칭되며 6인조도 활동하지만, 그래도 엄연히 헬로비너스로 8개월 동안 가요계를 종횡무진했다. 손담비, 애프터스쿨 소속사라는 이유로 일종의 편견을 안고 시작했지만, 이내 예쁘장한 외모와 탄탄한 실력으로 ‘눈에 띄는 신예’로 인정받았다. 치열한 아이돌 경쟁 속에서 스스로 내린 평가는 어떨까.

“80점이라고 이야기하고 다녀요. 사실 헬로비너스는 잘 모르는 분들도 있지만, ‘비너스’를 들으면 쉽게 아시거든요. 굉장히 치열한데, 노래라도 일단 알리는 게 어디에요. 노래가 알려졌으니, 이 정도 점수는 받아야 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종종 많은 분들이 올해 데뷔한 걸 그룹중에서 괜찮다고 호평도 해주시니까요.”(앨리스)

쉬는 동안 멤버들의 활동은 다양했다. 다리가 다쳐 데뷔 무대에 함께 하지 못했던 윤조는 KBS 2TV ‘남자의 자격-패밀리 합창단’에 합류해 여자 솔로 파트를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유아라는 MBC 월화시트콤 ‘엄마가 뭐길래’를 통해 연기에 데뷔했다. 여기에 막내 유영은 ‘투니버스’에서 MC로 나섰고, 앨리스는 ‘해피투게더3’에 출연, 뛰어난 예능감을 선보였다. 라임은 인터넷에 랩 장면을 올려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고, 나라는 애프터스쿨 나나와 잡지 화보를 같이 찍는 등 모델로서의 끼도 드러냈다.

“모두 개인적으로도 활발히 활동을 했지만, 팀으로도 쉬지는 않았어요. 위문열차 공연도 가고, 청소년 돕기 공연도 사천으로 갔었죠. 하지만, 멤버 개개인이 팀을 위해 노력도 잊지 않았어요. 보컬 연습도 많이 하고, 피부 관리나 외적인 면을 관리도 신경 썼어요. 다른 신인 팀들은 빨리빨리 앨범을 내기 때문에 사실 초조한 것도 없지 않았지만, 저희가 준비를 더 잘해야 된다고 생각하면서 기다린 거죠.”(아라, 유영)

헬로비너스의 미니앨범 ‘오늘 뭐해?’는 동명의 타이틀곡을 비롯해 모두 5곡을 담았다. 팝 댄스, 미디엄 팝, 감성 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를 담아 헬로비너스의 여러 가지 매력을 느낄 수 있게 했다.



이번 앨범에서는 노래 뿐 아니라 외적인 면도 변화를 가졌다. 이전에도 모델 못지않은 외모와 끼로 눈길을 끌었지만, 이번에는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물론 이들 스스로 한 노력도 대단하다. 노래와 더불어 외모에 대한 평가를 먼저 받은 그룹이다 보니, 이 부분을 놓치고 갈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다른 멤버들에 비해 나라와 유영의 변화가 눈에 띄었다.

“전에 제가 빨간 컷 머리를 했었는데, 지금은 검은 머리로 바꾸니까 못 알아보시는 분들도 많더라고요. 며칠전 음악방송에서는 PD님이 ‘네가 다리 다쳤던 윤조냐’라고 물으시더라고요. 유영과는 쌍둥이 콘셉트로 가려고 했어요. 그래서 머리도 서로 다른 방향으로 길게 내렸고요. 그래서인지 멤버들도 가끔 저와 유영이를 혼동하더라고요.”(나라)

앞서 2012년에 대한 평가와 아쉬움이 있었다면, 이를 바탕으로 2013년에 대한 각오도 있을 것이다. 특히 1월부터 또다시 치열해진 가요계와 아이돌 시장에서 이들 나름대로 ‘삶의 방법’을 고민했을 법 했다. ‘성공 가능성 높은 걸 그룹’이라는 타이틀에 부응해야 하는 측면도 존재한다.

“사실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도 많아요. 방송에 안 나갈 때도 방송 보면서 ‘정말 아이돌 그룹 많이 나온다’라고 생각했으니까요. 내년에도 1월 소녀시대 선배님들부터 시작해 많이 나오잖아요. 게다가 저희에게 평가를 좋게 해주시는 것도 사실 부담감이 가요. 하지만 어쩌겠어요. 열심히 해야죠. 저희는 신인이잖아요. 실력에 풋풋함으로 승부를 봐야죠.”(아라, 라임, 유영)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 트위터 @neocross96

유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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