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생활?…경제 어려워지니 ‘방콕’ TV시청만 늘었다

여가생활?…경제 어려워지니 ‘방콕’ TV시청만 늘었다

기사승인 2012-12-27 16:44:01
[쿠키 경제] 지속적 경기 침체가 국민 여가생활의 패턴도 변화시켰다. 대부분 TV시청과 낮잠, 산책으로 여가를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27일 발표한 ‘2012년 국민여가활동조사’ 결과에 따르면 월평균 여가 비용은 지난 2010년 16만8000원에서 올해 12만5000원으로 4만3000원이나 감소했다. 여가시간도 줄어 평일이 4시간에서 3.3시간, 휴일이 7시간에서 5.1시간으로 줄어들었다. 반면 주당 평균 노동시간은 주 40시간 근무제를 도입했는데도 49.1시간이나 됐다.

국민이 많이 하는 여가활동(복수응답)으로는 TV시청이 77.8%로 가장 많았다. 산책(31.2%), 낮잠(23.6%), 인터넷 검색·채팅·UCC 제작·SNS 활동(23.5%)이 뒤를 이었다. 연령대별로는 TV시청이 전반적으로 높은 가운데 10대는 인터넷 관련 활동, 20대는 영화 보기, 30대는 쇼핑 및 외식, 40~50대는 등산, 60~70대는 산책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여가생활이 불만족스러운 이유로는 시간 부족(48.2%)을 든 사람이 가장 많았고 경제적 부담(39.8%)이 뒤를 이었다. 노인층에서는 49~51%가 경제적 이유로 여가를 제대로 못 즐긴다고 말했고, 학생의 46.5%는 주 5일 수업제를 실시한 뒤 평균 여가시간이 늘었다고 응답했다.

조사는 국민의 여가활동 수요와 실태를 파악하고자 2년 주기로 시행하고 있다. 올해엔 전국 16개 시도, 만 15세 이상 성인 남녀 5000 명을 대상으로 일대일 방문 면접 형태로 실시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 트위터 @neocross96
유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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