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2013년에 터질 연예 찌라시?…“믿어야 돼? 말아야 돼?”

[현장에서] 2013년에 터질 연예 찌라시?…“믿어야 돼? 말아야 돼?”

기사승인 2012-12-29 13:12:01
[쿠키 연예] 올해 초 연예계에 이병헌과 이민정이 열애를 한다는 소문이 돌았다. 그리고 일부 매체는 둘의 연애 사실을 보도했지만, 이내 양 측 소속사는 “사실이 아니다”로 부인했다. 당시 한 매니저는 “알아도 말하지 못하는 것이 있다. 알지 않느냐”며 에둘러 시인했었다. 그리고 몇 달 뒤 이병헌과 이민정은 열애 사실을 인정했다.

연예계에서 열애, 결별, 결혼, 이혼 등의 소문은 다양한 루트를 통해서 돌아다닌다. 일명 ‘증권가 찌라시’라 불리는 문서를 통해서도 알려지지만, 매니저나 코디는 물론 함께 방송을 진행했던 스태프들에게도 이 같은 소문들은 터져 나오곤 한다.

이 중에서는 본인에게 직접 들어서 신빙성이 꽤 높은 사실도 있지만, 추측이나 한 다리 건너 들어서 다소 애매한 내용들도 적지 않다. 물론 전자보다는 후자가 많은 것이 연예계다. 설사 둘이 만나고 있고, 이를 언론이나 팬들에 의해 포착 당했다고 하더라도 ‘친한 친구’ ‘아는 오빠’ 등으로 무마하면 사실 할말이 없는 것도 연예계다. 대중들 입장에서도 사회적으로 논란을 일으킬만한 내용이 아니라면, 그냥 웃고 넘어가는 일이 다반사다.

2013년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연예계는 이 같은 내용의 ‘소문’들이 갑자기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톱배우 A씨와 걸 그룹 멤버 B씨가 열애 중이라는 소문이다. 띠동갑 차이 나는 이들의 열애는 이미 인터넷상에서 많은 팬들이 검색을 해서, 연관 검색어가 벌써 뜰 정도다.

톱가수 C씨와 결혼했던 배우 D씨가 남자 배우 E씨 사이에 아이가 있다는 소문도 나왔다. 물론 이는 직접 확인해 볼 수 있는 일은 아니다. 그러나 C씨와 D씨 사이에서도 나왔던 소문이기에 관계자들은 예사롭지 않게 보고 있다.

가수 F씨의 이혼설도 돌고 있다. 이미 ‘증권가 찌라시’를 통해 나온 이 이야기는 최근 지인들이라고 칭한 이들로부터 다시 제기돼 논란을 빚고 있는데, 특히 F씨가 방송 스태프와 열애에 빠져 생긴 일이라 알려져 눈길을 끈다.

얼마 전 헤어진 가수G씨와 배우H씨 커플도 각각 이미 다른 남자친구와 여자친구가 생긴 것이 원인이 되어 합의하에 헤어진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물론 이런 소문들에 대해 해당 기획사들이나 당사자들은 부인을 한다. 이미지를 먹고 사는 연예인 입장에서, 그 이미지에 반(反)하거나, 해치는 개인적인 일들이 대중들에게 알려져 봐야 좋을 것이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는 연예인들의 주 수입원인 광고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증권가 찌라시’에 사실이 아닌 내용이 기재되어 있더라도, 연예인들이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이 이 이미지 때문이다. ‘카더라’ 통신에 갸우뚱하던 대중들은 언제든지 ‘아닌 땐 굴뚝에 연기 날 수 있다’라는 말을 더 신봉할 준비를 갖추고 있고, 이는 바로 해당 연예인들의 성향을 규정짓게 되는 셈이다.

그러나 일면 너무 거짓으로 감추거나 알리지 않으려 해도 부작용은 발생한다. 한 마디 말이나 행동은 다양한 추측을 낳기 때문이다.


차라리 쿨하게 인정하면 도리어 잊혀지는 속도가 빠르다. 대중들이 만들어낼 수 있는 가지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감추게 되면, 무한 상상력이 발휘돼 결국 어뚱한 이미지만 만들어질 뿐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 트위터 @neocross96
유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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