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연기대상, ‘수상 인정’ KBS·SBS…‘논란’ MBC

2012 연기대상, ‘수상 인정’ KBS·SBS…‘논란’ MBC

기사승인 2013-01-01 11:10:01

[쿠키 방송] 지상파 3사 드라마가 1년을 결산한 2012 연기대상이 모두 막을 내렸다. 그러나 모두 수상에 고개를 끄덕인 것은 아니다.

지난 31일 진행된 KBS ‘연기대상’에서는 김남주가 주말극 ‘넝쿨때 굴러온 당신’으로 대상을 차지했고, 같은 날 손현주는 SBS ‘연기대상’에서 미니시리즈 ‘추적자’로 대상을 받았다.

두 배우의 수상에 대해 시상식에 참여한 사람들이나, 시청자들은 모두 박수를 보냈다. ‘넝쿨째 굴러온 당신’은 국민드라마로 등극하며,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고 그 중심에는 단연 김남주가 있었다. KBS에서의 첫 드라마 출연임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을 몰입시키는데 성공한 것이다.

SBS에서 대상을 받은 손현주는 그 의미가 더하다. ‘추적자’는 방송 초반에는 시청자들은 물론 방송 관계자들로부터 철저하게 외면을 받았다. 그러나 방송이 될 때마다 명품 연기에 대한 호평이 이어졌고, 결국 종영을 앞두고는 ‘올해 최고의 드라마’라는 극찬까지 나왔다.

손현주가 이날 시상식에서 “촬영하는 내내 우리 드라마에는 없는 게 많다는 얘길 많이 들었다. 아이돌이 없고 스타가 없다고. 그래서 죽기살기로 했다”며 “하지만 우리 드라마에는 박근형 선생님, 김상중 등이 있다. 감사하다”고 말한 것에 뜨거운 박수가 나온 이유가 이 때문이다.

KBS와 SBS가 시상식에서 이 같이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안긴 반면, MBC는 대상을 받는 배우마저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었다.

MBC는 드라마 ‘마의’의 주연배우 조승우에게 대상을 안겼다. 그러나 시청자들이나 방송 관계자들은 조승우라는 배우에 대해 인정하면서도, 그가 대상을 받은 것에 대해서는 고개를 저었다.

조승우 조차도 “안재욱 선배에게 특히 미안하다”며 수상에 대한 기쁨보다는, 자신이 받았다는 미안함을 먼저 드러낼 정도였다. 한해 내내 방송가의 논란만 일으켰던 MBC다운 마무리였다.

수상 여부는 각 방송사의 심사 기준이 있겠지만, 드라마가 방송 내부용이 아닌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한 만큼 그들이 의문을 품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 KBS와 SBS가 박수를, MBC가 의문을 남긴 것은 향후 2013년 ‘연기 대상’이 참고해야 할 숙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 트위터 @neocross96
유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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