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병사 출신들 “휴가 많다고? 인기 따라 차별”

연예병사 출신들 “휴가 많다고? 인기 따라 차별”

기사승인 2013-01-02 16:13:01

[쿠키 연예] 김태희와 비(본명 정지훈)의 열애설이 엉뚱하게 비의 군 복무 문제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연예병사 출신들이 “힘들게 일하는 이들도 많다”며 모든 연예병사가 매도되는 것에 대해 경계했다.

1일 한 연예매체는 김태희가 비가 열애 중이라고 밝혔고, 김태희 측은 오후 9시쯤 “한달 째 만나고 있고, 서로 알아가는 사이”라며 열애를 인정했다. 그러나 이를 받아들이는 대중들의 시각은 냉정하다. 이유는 비가 현역 사병이기 때문이며, 이런 상황에서 둘이 매주 만난 것은 물론 크리스마스 때도 4박 5일 휴가를 나왔다는 점 때문이다.

이어 2011년 10월에 입대한 비가 2012년 중반까지 휴가와 외박이 무려 62일에 달했다는 민주통합당 이석현 의원의 발언이 새삼 다시 거론되면서 비난을 부추겼다.

불똥은 확산되고 있다. 비의 문제가 아니라 연예병사들 전체에 대한 비난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연예병사 출신들은 정확한 팩트가 아니라고 전했다.

연예병사로 군 복무를 마친 A씨는 “보통 연예병사들이 일반 병사에 비해 외박, 외출 등이 자유롭게 휴가 일수도 많은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비의 사례를 일반화시킬 수는 없다”고 반박했다.

A씨는 “비가 속한 곳은 국방홍보원으로 이들은 간부들이 아닌 민간인인 군무원이 관리한다. 때문에 그들은 연예병사를 병사가 아닌 연예인으로 대우하고, 그 안에서도 인지도에 따라 차별이 있다. 즉 계급보다는 사회에서의 인기가 좌지우지한다”며 “연예병사 휴가일이 거론됐지만, 국방홍보원 안에 인지도 낮은 연예병사들의 휴가일수도 따져보면, 단순히 모두를 매도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국방홍보원과 달리 야전에서 근무하는 연예병사들은 대우가 또 다르다. 야전 연예병사들은 다른 부대 행사 지원 후 늦게 들어오더라도 근무 등 다른 병사들과 똑같이 활동한다. 게다가 휴대폰 비용이나 이동 비용 등도 모두 자비로 충당해야 한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또다른 연예병사 출신 B씨는 “비 때문에 연예병사를 없애야 한다는 말도 나오지만, 이는 연예병사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비에 대한 관리 문제다. 즉 인기가 있든 없든 국방부에서 제대로 관리를 해야 하는 것이지 연예병사 자체에 대한 문제는 아니다”라며 “엉뚱한 곳으로 불똥이 튀고 있다고” 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 트위터 @neocross96
유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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