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고 최진실의 전 남편 조성민의 자살 소식이 충격을 주는 가운데, 최진실과 고 최진영에 이어 자살로 끝난 이 가정의 비극사가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조성민은 지난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 활동 중인 지난 2000년 ‘세기의 결혼식’이라 불리며 5살 연상의 톱스타 최진실과 결혼했다. 한동안 행복한 결혼 생활을 이어가던 이들은 2002년 조성민의 은퇴와 사업 실패로 틀어지기 시작했고, 결혼 3년 9개월 만인 2004년 이혼했다.
이혼 과정 역시 순탄치 않았다. 조성민은 2002년 이혼하고 싶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었고, 2004년에는 가정 폭행 현행범으로 체포되기도 했다. 또 2004년 7월에는 ‘불륜’ 상대로 의심받았던 심 모 씨와 혼인 신고를 했다.
그런 가운데 최진실은 2008년 10월 2일 서초구 잠원동 자택 욕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최진실의 자살은 그 어느 스타의 사망 소식보다 큰 충격으로 대중들에게 다가왔다. 특히 이혼했음에도 불구하고 환희, 준희 두 아이를 키우며 드라마에서 다시 톱스타로서 자리매김하던 시기로 그 충격의 강도는 더했다.
최진실이 사망하자 조성민은 두 자녀의 유산 관리에 대한 권리를 행사하려고 해 최진실 유족과 대립각을 세웠다. 그러나 이혼을 하면서 친권 포기 각서를 작성하고 공증도 받은 사실이 알려져 비난 여론이 높아지기도 했다.
최진실 자살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인 2010년 2월에는 남동생 최진영마저 생을 마감했다. 최진영은 이날 오후 논현동 자택에서 경부압박질식사로 사망했다. 경찰은 공식 브리핑을 통해 자살원인에 대해 우울증과 스트레스라고 밝혔다.
그리고 2013년 1월 6일 조성민 역시 도곡동 한 아파트에서 자살로 생을 마쳤다. 불과 5년 동안 한 가정에서 3명이 자살한 것이다. 대중들은 이들의 연이은 자살에 안타까워하면서, 엄마, 외삼촌, 아빠가 연이어 자살로 삶을 마감한 것을 지켜봐야 한 환희와 준희에 대해 걱정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 트위터 @neocross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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