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영화] 2012년 한국영화계는 풍년을 이뤘다. 천만이 넘는 영화가 2편이나 탄생했고 4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도 9편이나 등장했다. 관객수도 한국 영화 역사상 최초로 1억 명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마지막 달인 12월에도 한국 영화는 뜨거웠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전체 관람객수가 약 22.8% 증가하며 호황을 이뤘다.
그러나 모든 영화가 ‘단맛’을 본 건 아니다.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통합전산망 자료 기준, 지난해 12월에 개봉한 영화 중 두 자리수 이하의 관객을 동원한 영화가 적지 않았다. 한 자리수의 관객을 모은 작품도 존재했다.
최소 관객을 모은 비운의 주인공은 ‘플로리스’에게 돌아갔다. 지난해 12월 6일에 국내 개봉한 이 영화는 단 9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지난 12월 7일 1번 상영됐으며 매출액은 5만 8000원이다.
지난 2007년 영국에서 개봉한 이 작품은 5년 뒤 국내에서 개봉했다. 마이클 래드포드, 데미 무어, 마이클 케인 등이 출연했으며 1억 파운드의 다이아몬드를 둘러싸고 벌이는 기상천외한 사기극을 그린다.
지난 12월 외에도 역대 개봉작 중 최저 관객수를 기록한 영화를 살펴보면 단 1명의 관객을 동원한 영화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대체 이런 현상은 왜 벌어지는 것일까.
정지욱 영화 평론가는 “국내 개봉을 통해 관객과 만나겠다는 의도보다 DVD 또는 케이블 판권용으로 수입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개봉일을 잡고 신고하면, 영화의 제작연도 보다 최신 개봉작이라는 타이틀을 앞서 내세워 홍보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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