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전 소속사와 분쟁 및 매니저 폭행설에 휘말린 배우 강지환이 처음으로 심경을 털어놨다.
강지환은 17일 오후 서울 서교동 한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 소속사의 분쟁 및 루머 등에 대해 해명했다.
강지환은 “1월 초 전속 계약이 만료되면 상황을 말씀드리려고 했는데, 촬영 날자가 앞당겨져서 본의 아니게 이렇게 뒤늦게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라며 “어떤 말을 어떻게 해야 좋을지 오늘 아침까지 많은 생각을 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말 한마디가 와전될 가능성도 있어 답답했지만 참아왔다”라며 “개인적인 일로 이 자리에 섰다면 다행이지만 ‘돈의 화신’에 출연하게 됐고, 주인공으로서 혹시라도 내 개인적인 일 때문에 작품이나 팀에 해가 되는 일을 방지하고자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말 한마디 한마디가 처음의 취지와는 다르게 알려질 수 있다는 것에 불안한 것은 사실이다”라며 “(법적인 문제에 대해) 시원하게 대답을 못 드리는 것을 양해 바란다”고 전했다.
지난해 전 소속사인 에스플러스로부터 3억 원대의 손해배상 및 부당이득금반환 청구소송을 당한 강지환은 앞서 지난 2008년에도 전 소속사인 잠보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 해지로 논란을 빚은 바 있다.
특히 매니저에게 폭행 등을 했거나 감독 등에게 안하무인적인 태도를 보였다는 전 소속사의 주장에 대해 강지환은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한 상태다.
강지환은 “매니저들과 큰 문제없이 지냈고 지금도 연락하고 지낸다. 일방적인 보도에 대해서는 뭐라고 말씀드릴 수 없을 만큼 유감스럽다”라며 “명예훼손을 걸었다는 것은 형사 쪽이다. 양심에 찔리는 것이 있었다면 입을 다물었을 것”이라며 와전된 부분에 대한 안타까운 심경을 내비쳤다.
SBS 관계자는 “강지환 씨가 답답한 상황에 처해있다. 충분히 말씀드리고 싶지만 세세히 말씀 드리지 못하는 것에 대해 양해 바란다”라며 “강지환 씨의 법적인 문제의 위험도를 1% 미만으로 판단했고,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강지환 씨를 캐스팅 했다”고 설명했다.
강지환이 출연하는 ‘돈의 화신’은 돈 때문에 소중한 것을 잃은 한 남자를 중심으로 로비와 리베이트, 커넥션과 비리에 얽힌 대한민국의 세태를 날카로운 해학과 풍자로 그려내는 작품이다. 강지환은 극중 이차돈 검사 역을 맡아 황정음과 호흡을 맞춘다.
강지환은 “그동안 로맨틱코미디 작품을 많이 선보였는데, 이번에는 정극으로 희노애락을 다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라며 “내가 원했던 캐릭터와 싱크로율이 높았다. 작품을 놓치고 싶지 않았던 만큼 열심히 하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어 “배우는 오직 카메라 앞에서 연기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법적인 문제임에도 앞에 나서지 않은 것은 작품으로 말씀드리고 싶은 부분이 컸기 때문이었다”라며 “오직 연기에만 집중하고 좋은 연기 선보이겠다”라고 다짐했다.
한편, ‘돈의 화신’은 내달 2일 첫 방송되며 강지환과 황정음을 비롯 오윤아, 김수미, 박지빈, 서신애, 정은표 등이 출연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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