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영화] 올 상반기 극장가에는 유난히 마음을 훈훈하게 하는 ‘따뜻한’ 영화가 많다. ‘마이 리틀 히어로’ ‘박수건달’ ‘7번방의 선물’ 등이 그 주인공. 세 영화의 공통점은 아역스타들이 출연한다는 것이다. 더욱이 이들은 이 작품이 첫 영화라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 눈물을 쏙 빼놓는 탄탄한 연기력을 선보인다.
최근 들어 아역스타에 대한 관심은 더욱 뜨겁다. 이들은 단순히 극을 이끌어가는 것이 아닌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내며 흥행에도 영향을 미친다. 인기를 증명하듯 아역 배우를 딸처럼 예뻐하는 인물을 일컫는 ‘딸 바보’ 배우가 늘고 있으며 ‘삼촌 팬’을 거느린 아역 스타도 많아지고 있다.
실제 류승범과 박신양은 영화 제작보고회 자리에서 아역 배우들을 자신의 무릎에 앉히고 인터뷰를 하는 모습을 보였고, 김래원 역시 촬영장 안팎에서 다정다감하게 챙기는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박수건달’ 병아리 윤송이
250만 관객을 돌파하며 인기몰이 중인 영화 ‘박수건달’에서 박신양 못지않은 인상 깊은 연기를 펼친 윤송이.
이소룡을 좋아해 늘 노란색 타이즈를 입고 다니는 이 소녀는 정곡을 찌르는 독설과 필살 사투리 애교로 건달 광호를 꼼짝 못하게 하는 유일한 존재다. 게다가 우연히 무당과 건달일을 하는 ‘투잡맨’ 광호의 비밀을 알게 되면서 광호 앞에 절대 강자로 우뚝 서는 깜찍한 소녀다.
윤송이는 천연덕스러운 부산 사투리와 베테랑 성인 연기자들 못지않은 코믹 연기, 감성 연기를 선보이며 대중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마이 리틀 히어로’ 지대한
‘마이 리틀 히어로’의 주인공 영광 역의 지대한은 스리랑카 어머니와 한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큰 눈에 수줍은 표정이 인상적인 배우.
영화는 허세 가득한 삼류 음악 감독 유일한(김래원)이 인생 역전을 노리고 참여한 대형 뮤지컬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우승 확률 제로의 소년 영광(지대한)의 파트너가 돼 불가능한 꿈에 도전해 가는 과정을 그린다.
이를 표현하기 위해 지대한은 촬영 전 1년 동안 춤, 노래 등을 배우며 노력했고 진심이 담긴 그의 열정과 도전은 보는이로 하여금 더 큰 감동을 느끼게 한다.
그는 “다른 얼굴색, 남들과 다른 가정환경, 안될 거라는 의심, 어려울 거라는 편견이 있지만 포기하지 않았던 것은 꿈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7번방의 선물’ 갈소원
류승룡의 연기변신으로 눈길을 모으는 영화 ‘7번방의 선물’ 속 또 하나의 선물은 사랑스러운 딸 예승을 연기한 아역 갈소원이다.
영화는 여섯 살 딸바보 용구와 평생 죄만 짓고 살아온 7번방 패밀리들이 용구(류승룡)의 딸 예승을 교도소에 데려오기 위해 벌이는 미션을 그린다.
김유정, 김수정 등 아역 스타들을 발굴해 낸 이환경 감독은 새로운 느낌의 아역 배우를 캐스팅하기 위해 오디션을 봤고 200명이 넘는 지원자 중 갈소원을 택했다. 연기는 꼴찌였지만 백지 같은 느낌에 그림을 그릴 수 있을 것 같다는 판단에서다.
이 감독은 캐스팅 후 3개월 동안 매일 연기공부를 시켰고 이에 갈소원은 전형화되지 않은 순수하고 솔직한 연기를 펼치며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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