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배우 조인성, 송혜교 주연의 SBS 새 수목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이하 ‘그 겨울’)가 방송 첫 날 1,2회 연속 편성을 확정해 같은 날 첫 방송하는 KBS ‘아이리스2’를 지나치게 견제한 것이 아니냐는 시선을 받고 있다.
또한 2회 연속 방송 방침에 대해 일부에서는 지상파 3사의 ‘72분 룰’을 변칙적으로 깨는 것이 아니냐는 눈총까지 받고 있다. ‘72분 룰’은 드라마의 방송 시간을 회당 72분 이내로 제한하는 것으로, 경쟁을 위해 드라마의 방영시간이 늘어나자 지상파 방송3사가 합의한 내용이다.
SBS는 12일 “오는 13일 첫 방송되는 ‘그 겨울’이 1, 2회 연속 편성됐다. 1, 2회는 스토리가 워낙 밀접하게 연결돼 있어 두 편을 한꺼번에 방송함으로써 시청자들이 더욱 몰입해서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워낙 아름다운 영상과 완성된 스토리가 녹아있어 1, 2편을 연속해서 시청하면 한 편의 영화를 본 것 같은 느낌을 선사할 수 있을 것 같아 편성을 확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 겨울’은 유년시절 부모로부터 버려지고 첫사랑마저 저 세상으로 떠나보낸 후 의미 없는 삶을 사는 오수(조인성)와, 갑자기 찾아온 시각 장애와 아버지의 죽음으로 인해 주위 사람들로부터 자신을 지켜내야 하는 외로운 대기업 상속녀 오영(송혜교)이 만나 차갑고 외로웠던 삶에서 희망과 사랑의 의미를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2005년 SBS 드라마 ‘봄날’ 이후 무려 8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조인성과 2008년 출연한 KBS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 이후 5년 만에 다시 한 번 노희경 작가와 호흡을 맞추는 송혜교가 주연으로 발탁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첫 날 2회 연속 방송은 이례적인 것으로, 타사와의 경쟁에 있어 도의적인 문제를 피할 수는 없게 됐다. 회당 ‘72분 룰’을 어기지는 않았지만, 스포츠 경기 중계나 기타 방송에 밀려 연속 편성이 되는 것과는 달리, 시청자의 몰입도를 높이겠다는 이유로 편성을 확정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아이리스2’ 관계자는 “아쉬움은 있지만, 그만큼 ‘아이리스2’와의 대결을 의식하고 있다는 반증 아니겠느냐”라며 “경쟁작의 편성 여부와 별개로 우리는 작품으로 승부하겠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내 보였다.
‘아이리스’는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 한반도에서 벌어질지 모르는 2차 한국전쟁을 막기 위해 목숨 걸고 임무를 수행해나가는 특수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방영 당시 40%에 육박하는 높은 시청률을 올리며 큰 인기를 끈 바 있다. 2010년에는 스핀오프로 ‘아테나: 전쟁의 여신’(이하 ‘아테나’)이 방영됐었다.
‘아이리스2’는 1편의 뒷이야기인 김현준(이병헌)의 죽음 이후 이야기를 펼쳐 보인다. 비밀조직 아이리스 활동으로 체포된 백산(김영철) 국장의 이야기와 백산 배후에서 모든 사건을 조정한 미스터 블랙의 정체 등이 그려질 전망이다. 장혁과 이다해, 오연수, 김영철, 김승우 등이 연기한다.
영화를 능가하는 블록버스터 드라마로, 화려한 액션과 해외 로케이션 등 TV에서 흔히 볼 수 없는 거대한 스케일로 주목을 받았던 만큼 이번 시즌2에서도 화려한 볼거리로 시청자의 눈길을 끌겠다는 각오다.
오는 13일, 같은 시간 첫 대결을 벌이는 ‘그 겨울’과 ‘아이리스2’. 2회 연속으로 몰입도를 높이겠다는 ‘그 겨울’과 남다른 스케일로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겠다는 ‘아이리스2’의 대결은 어느 쪽의 승리로 돌아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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