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방송] KBS 이강현 드라마 국장이 SBS의 변칙 편성과 MBC ‘72분 룰’ 파기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앞서 지난 13일 KBS ‘아이리스2’와 함께 첫 선을 보인 조인성, 송혜교 주연의 SBS 새 수목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이하 ‘그 겨울’)는 방송 첫 날 ,2회를 연속 편성 및 방영한 바 있다. 이에 KBS는 교양 프로그램 ‘추적60분’ 대신 특선 영화 ‘고지전’으로 맞대응했었다.
이 국장은 19일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이렇게 첫 방송부터 열띤 승부를 치른 적이 없었던 것 같다”라며 “변칙 편성과 72분 룰 파기도 있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아이리스2’가 시청률이 앞섰다”라고 말했다.
‘아이리스2’는 첫 방송에서 수목극 시청률 1위로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지난 14일 방송 시청률은 ‘아이리스2’와 ‘그 겨울’이 같은 12.4%를 기록해 공동 1위를 차지했고, MBC ‘7급 공무원’은 12.1%를 올려, 0.3%포인트 차이를 보일 만큼 치열한 대결을 벌였다.
이 국장은 ‘7급 공무원’에 대해서도 “72분 룰을 깨고 2회에 걸쳐 74분 방송, 73분 방송을 했다”라며 “자꾸 방송을 길게 해서 점유율을 높이고 하려는 것은 살인적 노동 강도를 유발할 뿐 아니라 상도를 거스르는 것이다. 드라마 제작 환경을 선진화하고 작품으로 승부하고자 방송 3사가 합의한 것인데 많이 아쉽다”라고 말했다.
‘72분 룰’은 드라마의 방송 시간을 회당 72분 이내로 제한하는 것으로, 경쟁을 위해 드라마의 방영시간이 늘어나자 지상파 방송3사가 합의한 내용이다.
또 이 국장은 “우리도 시간 늘리고 변칙 편성은 할 수 있지만, 그럴 생각 전혀 없다”라며 “정정당당하게 작품으로 승부하고 그 결과에 따를 용의가 있다. 눈앞의 이익을 위해 교란하기 보다, 장기적으로 신뢰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아이리스2’는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 한반도에서 벌어질지 모르는 2차 한국전쟁을 막기 위해 목숨 걸고 임무를 수행해나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장혁과 이다해, 오연수, 김영철 등이 연기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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