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금 유용, 정치후원금 논란=민주통합당 이낙연 의원에 따르면 현 후보자는 2009∼2012년 쓴 판공비 3164만원 중 616만원을 주말과 공휴일에 사용했다. 모두 42차례 자택인 경기도 분당 정자동과 인근 서현동 식당, 서울시내 특급호텔 등에서 결제했다. 이 의원은 “업무와 무관하게 법인카드를 사용하는 건 업무상 배임죄”라고 주장했다. 현 후보자 측은 “KDI 특성상 주말에도 대외활동을 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송구스럽게 생각해 전액 반납했다”고 해명했다. KDI 원장에 취임한 2009년 3월에는 보름간 대우인터내셔널 사외이사직을 유지하고 875만원의 급여를 받아 겸직금지 조항을 어겼다. 이때 고려대 초빙교수로 강의료 333만원을 수령하기도 했다.
정치후원금 기부 사실도 도마에 올랐다. 현 후보자는 2009∼2012년 매년 200만∼300만원을 정치인들에게 나눠 후원했다. 현행법상 처벌 조항은 없지만 국가공무원법상 정치중립 의무가 부여돼 있어 논란의 여지가 있다. 현 후보자 측은 후원금을 사비로 내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정홍원 후보자도 민주당 전병헌 의원의 서면질의를 받고 2005∼2010년 매년 10만원씩 총 60만원의 정치후원금을 냈다는 내역을 제출했다. 하지만 법률구조공단 이사장 시절인 2008년에만 3명의 정치인에게 60만원을 후원해 거짓해명 논란이 일고 있다. 현·정 후보자는 모두 후원한 정치인 이름을 밝히지 않고 있다.
같은 당 최민희 의원은 “정 후보자가 1992년 분양받은 서울 반포동 엠브이아파트의 건설사인 한보철강은 그가 담당 검사였던 ‘수서비리사건’에 연루돼 있었다”며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김병관 의혹, 양파 껍질 벗겨지듯=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99년 2사단장 때 부대 공사 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아 군 검찰의 조사를 받았다는 의혹이 새롭게 나왔다. 당시 군 검찰은 건네받은 돈으로 군 관련 장비를 구입했다고 결론짓고 징계하지 않았다. 김 후보자 측은 “어떤 감찰 조사도 받은 적이 없다”며 전면 부인했다. 관련 장비도 친구들로부터 현금이 아닌 위문품으로 받았다고 했다.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벨 전 주한미군사령관이 보낸 ‘대한민국 최고의 국방장관 후보자이십니다’라는 내용의 편지를 공개했는데, 기가 막힐 노릇이다. 균형감각을 실종한 신중치 못한 인물로 ‘군대판 이동흡’”이라고 평가했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는 인선 5일 전 아들(5200만원)과 딸(3800만원) 예금에 대한 증여세를 내 탈루 의혹이 커지고 있다.
청와대 내정자들도 갖가지 구설에 올랐다. 허태열 비서실장 내정자는 76년 폐결핵으로 인한 손가락 마비(수지강직)로 병역 면제를 받았다. 병역 기피에 많이 악용됐던 병이다. 조원동 경제수석 내정자는 수도권 투기 열풍이 일었던 2001년 광화문 일대에만 오피스텔 3채를 사들여 억대의 재산을 늘렸다는 지적이 나왔다. 재정경제부 국장 시절 음주운전 이력도 논란이 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아진 기자 ahjin82@kmib.co.kr